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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향군인회 정상화추진위, '라임 로비 의혹' 향군회장 등 검찰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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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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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라임자산운용펀드 사태의 자금줄로 지목된 스타모빌리티의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상조회 인수를 둘러싼 로비 의혹과 관련해 향군 관계자들이 검찰에 고발당했다.


향군 정상화추진위원회는 2일 오전 김진호 향군회장과 향군상조회 관계자들을 횡령 및 업무상배임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김 향군회장 등이 스타모빌리티를 상대로 무리하게 상조회 매각을 추진했고 그 과정에서 라임 관련자들의 전 방위적인 로비가 있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코스닥 상장사인 스타모빌리티는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회장(46·수배중)이 실소유주인 회사다.


김 회장은 재향군인회 상조회 인수를 위해 청와대 행정관 출신 김 모 금융감독원 팀장 등을 상대로 전방위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회장은 스타모빌리티의 회삿돈 517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현재 잠적한 상태다.


이상기 향군 정상화추진위원장은 “라임사태 관련자들이 향군상조회 매각비리 의혹과 관련해 로비명목으로 향군에 어마어마한 돈을 썼다는 녹음파일이 공개됐다”면서 “향군 집행부는 라임 자회사를 대상으로 무리하게 상조회 매각을 밀실·졸속으로 추진했으며 상조업 경험이 전혀 없는 향군 상조인수 컨소시엄에 상조회를 매각하는 등 많은 의혹이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향군회장이 이런 무리한 매각을 벌인 것은 2년 전 최저경매가의 2배를 주고 산 학소원 장례식장의 흔적을 지우기 위한 것이라는 의심을 떨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추진위는 그러면서 검찰과 국가보훈처를 향해 향군회장과 관련자들을 철저하게 수사해달라고 당부했다.


검찰은 라임 사태와 관련해 김 회장 등이 올해 1월 재향군인회 상조회를 인수해 1800억원에 달하는 회원비를 빼돌리려 한 사건과 인수 과정에서 금융 당국에 대한 로비가 있었다는 의혹 등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의혹은 라임사태의 핵심 인물인 장 모 전 대신증권 센터장의 입을 통해 나왔다. 장 전 센터장과 라임 투자 피해자들간의 녹취록에는 김 전 회장이 재향군인회 상조회를 인수해 상조회 자금으로 라임 펀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취지의 대화 내용이 담겼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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