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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보건의료노조 "코로나19 전담병원 해제 기준 없어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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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공공의료 공백·적자운영 등에 전담병원 유지 어려워"

연합뉴스

코로나19 의료진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치료를 담당하는 '전담병원'을 지정했지만, 언제까지 전담병원으로 운영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2일 성명을 내고 "전담병원 유지·해제와 관련한 명확한 방침이 없어 의료기관들이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며 "전담병원 운영에 대한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환자 증가추세가 둔화하고 환자들의 퇴원으로 입원환자 수가 줄어들면서 (의료현장에서는) 전담병원 운영을 유지할지 고심이 깊다"며 "통영적십자병원 등 전담병원 지정을 해제하는 병원도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감염병 전담병원 대부분은 지방의료원, 적십자병원 등 지역거점 공공병원이다.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총 66개다.

공공병원이 전담병원으로 운영되면서 지역의 공공의료서비스 공백과 해당 의료기관의 적자가 우려된다는 게 보건의료노조의 지적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전담병원을 계속 유지할지 고심하는 이유 중 하나는 지역 필수 의료서비스 공백 사태와 환자들의 불편을 계속 방치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일반 환자를 다른 의료기관으로 옮기고 코로나19 환자만 입원시키다 보니 적자운영이 불가피한 것도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전담병원의 고충을 방치해두고, 적자운영의 책임을 의료기관과 직원들에게 떠넘기려는 정부 당국의 무책임한 태도를 규탄한다"며 "전담병원이 겪고 있는 고충을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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