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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서울 거주 입국자 전원 '귀가 전' 코로나19 검사··· 잠실운동장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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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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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3일부터 잠실종합운동장에 해외 입국자 전용 워크스루(walkthrough) 선별진료소를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입국자들이 증상 유무에 관계 없이 귀가 전 반드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하기 위해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일 시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3일부터 서울 거주 입국자들에 대한 전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다른 지역에 비해 해외입국자들이 많은 서울시는 보다 과감하고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시에 따르면 오전 10시 가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20명 증가한 494명이다. 현재 서울시의 해외입국자 관련 확진자수는 158명으로 전체의 32%에 달한다.

박 시장은 "신규확진자 20명 중 18명이 해외유입 관련이다"며 "90%가 유학생, 해외거주자 등 내국인이고 10%가 외국인으로, 대부분이 우리 동포들이어서 입국을 거부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거주 입국자들은 3일부터 공항에서 발열체크를 거친 뒤 증상이 있을 경우 인천공항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게 된다. 무증상자들은 집으로 가기 전 잠실종합운동장에 마련된 해외입국자 전용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나 관할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박 시장은 "귀가하게 되면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되므로 별도의 선별진료소에 나와 검사를 받는 것이 위험하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하기 때문에 입국 즉시 검사를 받게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잠실종합운동장에 설치된 입국자 전용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는 하루 평균 약 1000명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서울 거주 입국자는 일 평균 1600명 정도로, 서울시 자원봉사센터에서 확보한 의료진 100여명과 서울시의사회에서 지원하는 인력을 통해 입국 시민 전원을 대상으로 귀가 전 진단검사를 할 수 있다고 시는 전했다.

시는 입국자들의 이동을 돕기 위해 공항에 8대의 리무진 버스를 배치하고 이송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시는 입국자 수 증가에 대비해 자가격리 시설을 추가로 확보 중에 있다. 시는 서울시인재개발원과 강북수유영어마을 외에 유스호스텔 2개, 시내호텔 10여개 등을 단계적으로 비워 자가격리 인원을 수용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해외입국자들은 자가격리 기간 동안 외부와의 접촉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며 "자가격리 규정을 어기고 이탈한 것이 적발될 경우 무관용으로 단호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보건당국의 격리조치 위반 시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한편 이날 시는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와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의 중복 수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부와 서울시의 지원금을 합치면 5인 가구는 최대 155만원, 4인 가구는 최대 144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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