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1 (화)

한밤중 기습 상용화 한 5G, 벌써 1년…정부·이통사 "올해는 사업 원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메트로신문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요금이 비싸다' '볼만한 콘텐츠가 없다' 혹은 '5G가 터지지 않아 LTE로 전환해 쓰고 있다' 등 고객의 쓴 소리를 반드시 기억하고 모두 개선해야 한다."(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현재 5G 확실한 비즈니스 모델이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올해는 확실한 5G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 목표다."(박정호 SK텔레콤 사장)

3일은 한국이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지 1년이 된다. 지난 1년간 5G는 가입자 500만명을 돌파해 대한민국 10명 중 1명이 이용하는 쾌거를 거뒀다. 한계도 있었다.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 등의 특성으로 일상생활을 바꿀 수 있다는 큰 기대에 시작했지만, 막상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변화는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전국망 구축에 시간이 걸리고, 소비자들이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실감형 콘텐츠도 눈에 띄지 않았다. 이동통신사는 5G 2년 차를 맞아 실제 생활의 변화를 이끌고 기업 간 거래(B2B)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다시 돌아보는 5G 1년…기습 상용화부터 전 세계 러브콜까지

5G 첫 출발은 기습적으로 이뤄졌다. 당초 지난해 4월 5일 세계 첫 5G 서비스를 실시하겠다고 했다가 사전 예고 없이 3일 밤 11시 5G 상용화 막이 올랐다.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의 치열한 접전에서 선두를 차지, '세계 최초 5G 상용화' 타이틀을 수성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 실현을 위해 2017년 말 로드맵을 마련하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였다. 이후 주파수 경매를 계획 대비 1년 앞당기고, 필수설비 공동구축·활용 관련 제도도 손질했다.

이후 '5G 플러스 전략위원회를' 구성하고, 콘텐츠 산업 3대 혁신 전략, 5G 플러스 핵심서비스 융합보안 강화방안, 5G 기반 스마트공장 고도화 전략, 5G 플러스 스펙트럼 플랜 등 후속정책을 범부처적으로 수립했다.

메트로신문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 결과, 5G 상용화 10개월 만에 가입자 500만명을 넘어서고 5G 기지국은 전국 85개시에서 약 10만9000국을 구축했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배우기 위해 세계은행, AT&T모바일, 보다폰, 도이치텔레콤 등 각 국 정부와 통신사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아태지역 5G 최고경영자 회의, 5G 버티컬 서밋 2019 등에서도 우리나라의 노하우를 공유했다. 2018년 '5G 오픈랩'이 개소된 후 KT 연구개발센터를 방문한 해외 ICT 리더들은 1698명에 달하고, 기술 전시를 둘러본 국내외 정부기관 및 기업체는 466개를 기록했다.

KT 경제경영연구소는 5G 상용화로 인해 유발되는 사회경제적 가치가 2030년까지 약 4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트로신문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올해 5G B2B로 달린다…수익모델 찾기 골몰

올해 이동통신사들은 그간 불거진 5G 품질 우려를 불식하고 스마트공장 자율주행차, 실감콘텐츠 등 5G를 통한 수익 창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SK텔레콤은 MS와 협업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준비하고, 혼합현실 콘텐츠 제작 시설을 오픈하는 등 5G 실감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에는 자사 양자암호통신기술이 국제 표준 최종 승인을 받기도 했다. 또 올해를 '5G B2B 사업 원년'으로 삼아 5G 엣지 클라우드, 스마트 공장, 스마트 발전소 등 B2B 사업을 전방위로 확대할 계획이다.

KT는 스마트팩토리, 커넥티드카, 실감미디어, 관광, 물류·유통, 재난관리, 공공안전 등 7대 영역을 중심으로 모든 산업을 5G로 변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해는 스마트팩토리, 스마트 혁신 병원 등 B2B 활용 사례를 고도화하고, 산업 전반의 변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도 올해 '5G 서비스 3.0'을 출시하고 5G 콘텐츠 수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스포츠, 엔터테인먼트에 이어 교육, 게임 등 생활영역으로 5G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정부 또한 올해도 5G 산업 육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5G 상용화 직후 추경으로 약 230억원을 편성, 3400여억원을 투입해 5G 산업 육성을 지원했고, 올해도 87% 증가한 65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민간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2년 간 5G 망 투자 새액공제도 추진하고, 올해부터는 새액공제율을 1%에서 2% 수준으로 확대한다.

한편, 정부는 5G 상용화 1년간 성과를 돌아보고, 추진계획을 점검하기 위해 오는 8일 제3차 5G 플러스 전략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