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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금감원장, '코로나 대출' 현장점검…"예대율 등 한시 완화 검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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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감원장 소상공인 대출 현장 방문

연합뉴스

은행 방문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윤석헌 금감원장이 2일 인천의 전통상가 밀집지역인 부평 인근의 신한은행 지점을 방문해 대출 만기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 등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를 위한 금융지원 현장을 점검하고, 금융 규제의 한시적 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윤 원장은 이날 위기대응 총괄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유동성비율(LCR), 예대율 등 금융규제를 잠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구체적 지원 방안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국 연방준비은행(FRB)과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국 통화당국은 은행들이 시장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대출 공급을 확대하도록 규제의 도입·적용을 일시적으로 완화하고 있다.

윤 원장은 또 "국내 금융회사들은 충분한 손실 흡수 능력을 확보하고 실물 경제에 원활히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힘써야 한다"며 은행의 배당금 지급, 자사주 매입, 성과급 지급 중단 필요성을 언급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ECB는 올해 10월까지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 매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영국 금융감독당국인 건전성감독청(PRA)은 대형 은행의 현금 배당, 자사주 매입, 성과급 지급 자제를 권고했다.

회의를 마친 윤 원장은 인천의 시중은행들을 방문해 1일부터 시행된 금융지원 대책을 점검했다. 금융당국과 각 금융협회는 연 1.5% 초저금리 소상공인 대출 등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살피고 있다.

윤 원장은 은행 직원에게 '고객이 가장 불편해하거나 문의를 많이 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시스템 개선 부분은 없는지' 등을 물으며 건의 사항을 들었다.

그는 또 "코로나19에 따른 피해를 지원하는 여신은 검사도, 제재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이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인천 북부센터를 찾아 경영안정자금 지원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금융당국이 추가로 지원할 부분이 없는지 점검했다.

센터 관계자는 윤 원장에게 "다양한 대출 유형을 소상공인에게 안내하다 보면 여러 은행과의 소통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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