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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제로금리 시대, 생존 재테크]⑤매월 '따박따박'…인컴형 자산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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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360만원만 넣을 수 있는 5%짜리 적금이 불티나게 팔렸다. 투자할 곳을 정하지 못한 유동 자금이 넘쳐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연 5~7% 수준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인컴(Income) 자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인컴 자산이란 시세차익뿐만 아니라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이자나 배당 등 현금을 얻을 수 있는 자산을 말한다. 주로 각종 채권, 고배당주,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 등을 꼽을 수 있다.

인컴 펀드란 이러한 인컴 자산을 고루 담은 펀드다. 분산 투자로 리스크는 줄일 수 있으나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긴 어려워 1년 전만 해도 인기있는 상품은 아니었다. 하지만 제로금리 시대가 도래하면서 인컴 펀드는 '미운 오리'에서 '백조'가 됐다.

◆ 작년부터 주목받은 '인컴펀드'

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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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115개 인컴 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마이너스(-)12.03%로 나타났다. 증시 급락으로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해당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21.07%라는 점에서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1년 간 인컴 펀드로 총 1조2943억원이 들어왔다. 최근 3년 간 늘어난 설정액이 7029억원이라는 점에서 1년 전부터 인컴펀드로 들어오는 자금 유입세는 가팔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컴 자산에 개별 투자하기 보다는 펀드를 통해 간접투자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인컴 자산도 경기에 따라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경기가 좋을 때는 고배당 주식이나 리츠에 투자하는 게 좋지만 경기가 하강 국면일 때는 선진국 채권 비중을 높이는 게 좋다. 펀드는 이러한 비중을 알아서 조정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인컴 자산이 다른 공격적인 투자 수단에 비해 위험성이 낮은 편이지만 투자상품이기 때문에 리스크는 분명히 있다"면서 "투자하기 전 원금을 지켜낼 수 있는 상품인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 '금리+알파' 펀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대표적인 인컴 펀드로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펀드'를 추천했다. 전 세계 50여개국 500개 이상 채권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으로 '시장금리+α' 수익률이 목표다.

해당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과 미국에서 24시간 운용한다. 빠르게 우량 채권을 발굴하고 위험을 줄이기 위함이다.

장기적으로 꾸준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펀드는 10년 연평균 7%가 넘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 설정된 '한화글로벌리얼에셋펀드'를 추천했다. 글로벌 상장 인프라 주식, 부동산 리츠, 선진국 우선주, 채권 등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해외 투자판 '맥쿼리 인프라 펀드'로도 불린다.

해당 펀드는 연 5%의 인컴 수익을 확보한 가운데 변동성은 6% 이하로 제한했다. 주식형펀드의 변동성이 15%라는 점에서 상당히 안정적인 운용을 하겠다는 목표다.

최근 주가가 하락하면서 투자 매력도도 높아진 상황이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언택트(비대면) 시대에 진화한 스페셜리츠, 유틸리티 등 대체투자자산군과 낮아진 주가로 시가배당률이 높아졌다"면서 "저성장 고령화 시대 장기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 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활용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싱가포르 부동산 리츠(30%)와 한국 국고채권(70%)에 투자하는 '한국투자KINDEX모닝스타싱가포르리츠3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채권혼합-파생형)'을 추천했다. 이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으로 운용 수수료 등 비용 부담도 적다.

지난 2019년 11월 기준 싱가포르 리츠의 5년 평균 배당수익률은 6.2%로 미국(4.02%)과 일본(3.83%)보다 높다. 해당 ETF가 싱가포르 리츠에 투자하는 이유다. 또 한국 국고채권 투자로 변동성을 관리한다.

인컴 펀드의 인기는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저금리 하에서 노령 인구가 증가하고 있어 인컴형 투자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투자시 인컴의 효과가 극대화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하나의 자산을 통해 인컴 수익을 추구하기보다는 다양한 자산에 자산배분 등을 통해 투자하면 보다 안정적으로 인컴 수익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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