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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北위생검열원장 “감염자 없다”…코로나19 발병설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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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교도통신, 박명수 원장 외신인터뷰 보도

“영토 좁아 퍼지면, 수만명 목숨 잃을 수도”

잇단 의혹 제기되자, 불식 위해 나섰다 해석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국 내 발병설에 대해 재차 부인하고 나섰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박명수 북한 보건성 국가위생검열원장은 1일 평양에서 진행된 외신들과의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우리나라(북한)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이런 바이러스가 인구가 적고 영토도 좁은 우리나라에 퍼지면 수천에서 수만명이 목숨을 잃는 심각한 재앙을 피할 수 없다”고도 했다.

코로나19는 지난해 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원한 이래 2일 현재까지 203개 국가 및 지역에서 93만명 이상의 확진자를 낳았다. 이중 사망자 수는 4만7000명을 넘는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여전히 ‘코로나19 청정국’이라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북한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발생 초기인 1월 28일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선포하고 육상·해상·항공 통로를 모두 봉쇄했다. 또 연장선에서 북중 접경 무역을 잠정 중단, 사실상 외부 유입 루트를 모두 차단했다. 북한은 이 같은 일련의 조치 덕에 자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단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오고 있다.

하지만 국제사회는 북한에서 이미 여러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엔 제재로 사실상 교역을 접경지 중국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고, 북한의 열악한 보건·의료 체계와 부족한 방역물품 등을 고려할 때 확진자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꾸준히 제기됐기 때문이다.

교도통신은 이처럼 북한 내 코로나19 발생에 관한 보도 등이 끊이지 않자 박 원장이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외신들과의 인터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박 원장은 현재 북한의 중앙비상방역지휘부 방역분과장으로서 코로나19 방역활동을 총괄하고 있는 인물이다. 지난 2월에도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 당국은 2월 말 러시아 정부로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 1500개를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데일리

박명수 북한 보건성 국가위생검열원장(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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