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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석유 증산 치킨게임 끝나나… 원·달러 환율, 하루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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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증산 전쟁을 끝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 급등세가 진정됐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2원 내린 1228.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전거래일보다 5.5원 오른 1236원에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장 중 1242.50원까지 올랐으나 오후 들어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 마감했다.

조선비즈

2일 러시아와 사우디가 석유 증산 전쟁을 끝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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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개장 직후 급등한 것은 미국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0만명을 넘어서며 시장 심리가 다시 위축됐기 때문이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모두 4% 이상 하락한 채 마감했다.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두자릿수 가까이 치솟았다.

그러다 오후 들어 아시아 금융시장 분위기가 좋아지면서 환율도 하락하기 시작했다. 전승지 삼성물산 연구원은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전쟁을 끝낼 것으로 기대한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으로 오늘 환율이 안정을 찾은 것 같다"라며 "다시 위험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주가가 올랐고 이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라고 말했다.

다른 외환시장 관계자는 "오전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진 뒤 오후부터 아시아 금융시장 분위기가 좋아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고, 환시장도 분위기가 같이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 시각)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전쟁을 며칠내로 끝내기로 합의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러시아 현지언론에 따르면 러시아는 4월에 추가 증산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최효정 기자(saudad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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