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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美, ‘코로나19 불안’에 총기구입 신원조회 역대 최다…지난달 370만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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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도 같은 달 대비 80% 증가한 것 / FBI가 범죄경력조회시스템(NICS)을 구축한 1988년 이래 가장 많은 수치 / 美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21만명 넘어

세계일보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한 총기판매점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섰다.AP=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혼란이 커지면서 총기를 구매하려는 개인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CNN 등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공개한 최근 자료에서 지난달 총기를 구매하기 위한 개인 신원 조회가 370만 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같은 달 대비 80% 증가한 것으로, FBI가 범죄경력조회시스템(NICS)을 구축한 1988년 이래 가장 많은 수치이기도 하다.

주(州)별로는 50만 건이 넘는 일리노이가 가장 많고 텍사스와 켄터키,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 연방면허를 가진 총기 판매업자는 총기를 팔기 전 반드시 NICS를 통해 구매 희망자의 범죄 경력 여부 등을 확인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

미 비밀경호국(USSS) 출신 CNN 법집행 분석가인 조너선 워크로는 “위기 중 개인들의 공포, 불안, 혼란이 확산하면 무력감을 느끼기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가 있다”며 “많은 이들에게 무기 구입은 그런 무력감을 해소해 준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21만명을 넘어섰다. 5000명이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 등을 토대로 업데이트되는 존스홉킨스대 코로나19 확산 지도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내 누적 확진자는 21만6721명이었다. 아울러 5138명이 코로나19로 인해 숨졌다.

미국 내 ‘핫스폿’인 뉴욕에선 주내 누적 확진자가 8만4046명으로 집계됐다. 주내 누적 사망자는 2220명으로, 미국 전체 사망자의 43.2%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뉴욕시에서만 1374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뉴저지는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 2만2255명으로, 미국 내에서 두 번째로 감염이 많이 이뤄진 주가 됐다. 주내 누적 사망자는 355명이다. 캘리포니아가 누적 확진자 9907명, 누적 사망자 216명으로 뒤를 이었다.

미시간과 플로리다에서도 확진자가 최근 급증 추세를 보였다. 미시간은 이날 기준 총 9315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으며, 플로리다에선 777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주내 누적 사망자로 따지면 미시간이 335명으로 캘리포니아를 넘어섰다. 플로리다 주내 누적 사망자는 101명이다. 이 밖에도 매사추세츠가 주내 확진자 7738명, 일리노이가 6980명이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선 이날 하루 동안에만 무려 10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날인 31일에는 하루 동안 504명이 사망했다. 이 역시 일일 사망치로는 최대 수준이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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