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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美정보당국, 中 코로나19 피해 통계 조작으로 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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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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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보당국이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중국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가운데 중국의 통계 조작을 확신하는 보고서를 백악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조작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중국의 통계가 편향적일 수 있다고 시사했다.

블룸버그통신과 폭스뉴스 등 미 언론들은 1일(현지시간) 관계자들을 인용해 정보당국 차원에서 조사한 결과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숫자를 축소 및 은폐했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3명의 관계자가 말한 내용을 토대로 이러한 내용이 담긴 기밀 보고서가 지난주 백악관으로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3명중 2명은 보고서에 중국이 발표한 집계가 가짜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다.

미 존스홉킨스 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8만2394명, 3316명으로 세계 4위 규모였다. 미국의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21만6721명, 5137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

중국의 통계 조작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데버라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조정관은 지난달 31일 "의료계는 중국의 수치를 놓고 코로나19가 심각하긴 하지만 예상보다 덜 위험한 것으로 해석했었다. 그러나 그 후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일어난 일들을 보고 우리가 상당한 양의 데이터를 놓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통계 발표에서 무증상자를 제외하는 등 지난 몇 주간 확진자 산정 방식을 반복적으로 변경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통계 조작 여부 대한 질문이 나오자 “나는 중국의 회계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신 중국의 통계가 “약간 긍정적인 부분에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나는 지금 중국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가 그동안 목격했고 발표했던 것을 말할 때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친절하게 말하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보 당국에게서 통계 조작과 관련한 보고서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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