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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잇단 의료기관 내 전파…확진자 1만명 돌파 임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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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 9976명 중 83.3% 집단 발생과의 연관성 확인

해외 유입 10명 중 6명 지역사회서 발견 2차 전파 41건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대구와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 국지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대형병원에서 감염사례가 확인돼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0시 현재 총 확진자는 89명 늘어난 총 9976명이라고 밝혔다. 3일에도 24명 이상 신규 환자가 나타나면 누적 확진자는 1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의료기관 내 감염 지속

지난 2월 18일까지만 해도 30명에 불과하던 확진자는 이후 신천지대구교회에서 대규모 집단감염 사건이 드러나며 하루에 수백명씩 늘며 7000명을 빠르게 돌파했다. 지난달 8일부터 100명 안팎의 신규환자가 보고되며 가파른 상승세는 둔화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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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 다사읍 제이미주병원 주변을 방역차량이 돌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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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의료기관 내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전국적으로 약 83.3%는 집단발생과 연관됐다. 기타 조사·분류 중인 사례는 약 10.7%에 불과하다. 정신병원이 있는 대구 제이미주병원 관련 확진자가 147명, 한사랑요양병원 관련 123명, 대실요양병원 관련 95명 등이다. 경북 청도 대남병원 관련 120명, 봉화 푸른요양원 68명, 경산 서요양병원 관련 46명 등이다.

최근에는 경기 의정부성모병원에서 22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이곳을 거쳐 간 9세 어린이가 확진 판정을 받으며 이 아이를 치료하고 있는 서울 아산병원도 발칵뒤집어진 상태다. 하지만 이틀이 지난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의정부성모병원의 초발환자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양주 베스트케어요양원에서 의정부성모병원으로 이송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고 숨지자, 이 환자가 초발환자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최근 역학조사 과정에서 다른 사례가 확인돼 의정부성모병원 내 전파사건으로 추정되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 본부장은 “다른 경로를 통해서 아마도 해당 의료기관에 전파가 되지 않았나, 그렇게 일단 판단을 하고 있다”며 “의정부 성모병원 내에서 코로나19 발생 당시 다른 의료기관으로 전원되거나 또는 퇴원했거나 하는 환자들에 대해서도 일제히 추적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유입 2차 전파 41건

국내 국지적 확산에는 해외 유입 사례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0시 기준 해외 유입 환자는 36명 추가된 601명이다. 국가별로 보면 유럽이 316명(52.6%)으로 가장 많다. 이 외에도 미주 198명(32.9%), 중국 외 아시아 67명(11.1%) 중국 17명(2.8%) 등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 보면 내국인이 551명(91.7%), 외국인이 50명(8.3%)이다.

해외 유입 환자 10명 4명(242명, 40.3%)은 검역단계에서 확인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59명(59.7%)는 무증상 입국 후 증상이 발현하는 지역사회 확진자였다. 이렇다 보니 가족이나 지인 등 2차 전파로 이어지는 경우가 41건이나 됐다.

정부는 지난 1일부터 모든 국가 입국자에 대해 14일동안 자가격리를 하도록 했다. 하지만 1일 이전 입국자 중 자가격리 대상이 아닌 이들이 많아 추가 가족 내 전파 등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권 부본부장은 “증상이 발현되기 이틀 전부터 바이러스가 배출된다는 해외 연구보고가 있다”며 “자가격리 대상자 중에서도 동거인 중에 특별히 고위험군을 접촉할 가능성이 높은 직업군 등에 대해서는 별도의 강화된 대책을 지금 내부적으로 검토·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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