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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강남·용산·서초까지…코로나19에 서울 全자치구 지역화폐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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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자치구 참여에 서울사랑상품권 발행목표 2000억 달성

조은희 구청장, 재난극복 위해 대승적 결정 내린 듯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 강남·서초·용산구가 서울사랑상품권 발행 `막차`에 올라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된 골목상권을 지원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달 중 서둘러 서울사랑상품권 발행에 나서기로 한 것.

특히 서울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지역화폐 발행 계획이 없던 서초구도 재난 극복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참여를 결정해 주목을 끈다.

이데일리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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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 따르면 강남·서초·용산구는 이달 중 200억원·50억원·50억원 등 총 200억원 규모의 서울사랑상품권을 발행한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올해 서울사랑상품권 발행 목표치 2000억원을 달성하게 됐다.

서울사랑상품권은 제로페이 기반의 모바일 지역화폐로 각 자치구가 발행을 담당하며 재난긴급생활비, 공무원복지포인트 등으로 지급하는 `정책발행분`과 `일반시민 판매분`으로 나뉜다. 서울시는 지난 1일부터 재난긴급생활비 대상인 중위소득 100% 이하 117만7000가구에 모바일 서울사랑상품권이나 선불카드 중 수령자가 원하는 방식에 따라 지급하고 있는데, 이는 정책발행분에 해당한다.

이와 별개로 시가 상품권 할인율을 기존 10%에서 15%로 높이고, 사용금액의 5%를 한시적으로 돌려주는 방안은 일반시민 판매분이다.

서초구는 지난달 말까지 일반판매분과 정책발행분 모두 참여 계획이 없었으나 최근 방향을 틀었다. 정책판매분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구민들의 선택권이 제한될 수 있다고 보고 지난달 26일 뒤늦게 발행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그간 난색을 표했던 일반 발행에 참여한 것도 20% 할인된 금액으로 상품권을 구매하게 해달라는 주민 요청이 쇄도해 조은희 구청장이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서울사랑상품권 합류가 늦어져 계획했던 100억원의 절반 수준인 50억원만 발행하기로 했다. 이는 서울시의 상품권 발행예산 2000억원 가운데 24개 자치구가 이미 1950억원을 배정받은 데 따른 것이다.

강남구와 용산구도 일반판매분 발행을 석 달 정도 앞당겼다. 정책발행분은 6일부터 제로페이 기반의 전자화폐로 지급하고, 7월 예정된 일반판매분은 이달 26~27일 발행할 예정이다. 일반판매분이 정책발행분보다 20여일 정도 늦춰진 것은 오는 24일 열리는 구의회에서 추가경정예산을 승인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일반판매분 할인액의 15% 가운데 2%는 구가 부담해야 해 예산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 사태를 함께 극복하자는 차원에서 3개 자치구가 지역화폐 발행을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며 “서초구가 큰 결단을 내려줘 재난긴급생활비 지급에 탄력이 붙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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