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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서울대, 온라인 강의 무기한 연장"…주요 대학도 비대면 기간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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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비대면 수업 사실상 '무기한 연장' 결정

코로나19 영향 탓…주요 대학들도 연장 잇달아

성균관대 "안정 때까지" 이화여대 "1학기 전체"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서울 시내 주요 대학들이 비대면·온라인 강의 기간을 늘리고 있다.

서울대는 “코로나19 유행으로 비대면 수업 시행 기간의 연장이 불가피하다”며 “이론 위주 수업은 별도로 대면 전환이 결정될 때까지 비대면 수업을 유지한다”고 2일 밝혔다. 즉, 비대면 강의 기간을 종료하는 시점을 두지 않은 ‘무기한 연장’인 셈이다. 서울대의 이번 조치는 상황에 따라 학기 말까지도 이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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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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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서울대는 비대면 수업을 애초 지난달 29일까지 진행하려 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자 비대면 수업 기간을 연장해 이달 12일까지 이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이 유지되면서 비대면 수업의 ‘무기한 연장’ 결정을 내렸다는 게 서울대 측 설명이다. 서울대는 한 차례 비대면 수업 기간을 연장하면서도 “최악의 상황에선 코로나19 종식 시까지 이번 학기 전체에 걸쳐서 비대면 수업 시행이 연장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지난달 16일 개강 이후 서울대 학생들은 모든 실시간 온라인 강의, eTL을 활용한 동영상 강의, 과제물 활용 수업 등 방식으로 수업을 받고 있다.

다만 대면 강의가 필요한 실험·실습·실기를 포함하는 수업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되는 시점에 맞춰 제한적·단계적으로 대면 수업 전환을 검토한다. 아울러 이러한 수업의 부족한 강의 시간은 정상 학기가 끝난 뒤에 7월 24일까지 주어지는 보충 수업기간을 이용해 보강할 예정이다.

서울대는 또 기말고사는 반드시 실시하도록 하되, 중간고사는 비대면 방식으로 치른다. 시험 방식이나 시기는 강의자 재량으로 실시할 수 있다. 대신 학습 환경이 각자 크게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강의자들에게 이번 학기 성적평가는 절대평가로 시행하도록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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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등 비대면 강의를 통해 서울 시내 주요 대학들이 개강한 지난달 16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양로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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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외에도 서울 시내 주요 대학들은 연이어 비대면·온라인 강의 기간을 늘리고 있다. 앞서 성균관대 등은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화여대 등은 이번 1학기 전 기간 온라인 강의를 진행한다. 고려대와 연세대도 비대면·온라인 수업 기간을 내달 2일과 12일까지 각각 추가 연장했다.

한편 대학들이 이처럼 비대면·온라인 강의 기간을 연장하면서 학생들 사이에선 불만도 터져 나온다. 학생들은 비대면·온라인 강의가 이어지면서 수업의 질이 하락하고 학사 일정이 변경되면서 제대로 된 교육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고려대에선 한 교수가 16년 전 녹화한 강의 영상을 이번 학기 온라인 강의에 재사용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대학생 단체 ‘코로나 대학생119’도 지난 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부분 대학이 교수 재량으로 교수에게 모든 권한을 떠넘기고 있고 가이드라인도 발표하지 않았다”며 “학생들에 대한 학습권 피해 보상은 대학이 마땅히 책임져야 할 문제”라고 등록금 환불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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