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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로고송 사라지고 선거운동원들 띄엄띄엄 [4·15 총선 국민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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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은 지금 조용한 선거운동


코로나19 여파로 4·15 총선 선거운동 첫날 풍경도 조용한 분위기로 크게 바뀌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일 각당 지도부나 전국 선거구 곳곳에선 대규모 출정식 대신 인원을 최소한으로 해 나홀로 출정식이나 간략 출정식이 열렸다.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21대 총선 중앙선대위' 합동 출정식을 열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 총선 최대 전략지를 찾아 거리에서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대규모로 열리던 역대 출정식과는 크게 비교된다.

미래통합당도 선거운동 첫날 0시부터 출정식을 열기로 한 계획을 취소하고 조용한 선거로 출발을 했다. 이날 황교안 대표는 출마지역인 서울 종로구 옥인동에서 새벽 버스를 타고 출근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유세를 시작했다.

경남에선 선거운동 첫날 거리 유세전과 로고송 경쟁이 사라졌다.

창원성산의 한 후보 측은 "눈총을 받을까 봐 로고송은 틀지 않았다"며 "선거캠프마다 로고송을 내보낼지 말지 고민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부산 해운대구에선 통합당 하태경 후보(해운대갑)가 선거운동원들과 우동의 한 4차로 도로에서 길가에 띄엄띄엄 서서 출근차량에 인사를 했다. 선거운동원 간격을 2m씩 띄워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 것이다.

울산에선 민주당 총선 후보들이 공동출정식을 취소하고 개별 출정식을 가졌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비대면 선거로 공약과 인물 대결이 실종되고, 누가 나오는지도 모르는 깜깜이 선거로 유권자들이 잃는 게 많을 것 같다"며 "결국 여야 지지층 조직력 대결에 선거의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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