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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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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가전쟁 곧 종식"...유조선들 정처없이 떠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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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수요 급감 판로 못 찾아…유조선, 바다 위 떠돌아

트럼프 "러시아·사우디 유가전쟁 종식 곧 합의할 것"

원유 저장비 감당 어려워 돈 써가며 재고 처리 나서기도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곧 유가 전쟁을 끝내 석유 생산을 줄이고, 폭락한 가격도 회복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원유 공급 과잉으로 사줄 곳이 없다 보니 원유를 가득 실은 유조선이 정처 없이 바다를 떠돌고 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원유를 가득 실은 유조선들이 바다 위를 배회합니다.

코로나19로 세계 원유 수요가 급감한 가운데 산유국들이 증산 경쟁을 벌이자 원유를 팔 수 없게 돼 이렇게 정처 없이 바다 위를 떠도는 것입니다.

미국의 석유 생산업체들도 치명상을 입자 급기야 트럼프 대통령이 나섰습니다.

원유 증산 경쟁을 벌이며 유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지도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두 나라가 곧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나는 러시아와 사우디 양측이 머지않은 장래에 원유 감산에 합의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유가 전쟁은 두 나라에 매우 나쁜 일입니다.]

실제로 산유국들의 증산 경쟁으로 국제유가는 올 들어 3분의 1인 배럴당 20달러 전후까지 폭락했습니다.

저장고에 넘쳐나는 원유를 해결하기 위해 원유 생산업체들이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재고처리에 나서는 사례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채굴 원가가 높아 배럴당 50달러는 돼야 채산성이 확보되는 미국 셰일가스 업계는 유가 폭락 국면에서 파산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미국 정부는 셰일업계 구출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석유업체 대표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대대적인 지원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유가 전쟁 문제 해결은 힘듭니다. 나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뭘 해야 할지 압니다. 미국의 거대한 석유 회사들이 파산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미국은 세계 제일의 산유국입니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경제활동이 다시 활기를 띠면 위축된 원유 수요가 폭발하며 배럴당 55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며 지금 당장의 어려움에 못 이겨 대량으로 유정을 폐쇄하는 일은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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