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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풍경’ 소재로 인사동 봄길 여는 전시회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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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원 작가 22번째전 ‘기억, 장소’

노승기 작가 ‘풍경, 나에게’ 6일까지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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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작가들이 인사동의 봄을 여는 전시를 온·오프에서 동시에 시작했다. 우연찮게도 ‘풍경’을 소재로 한 회화들이어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답답한 미술 애호가들의 시선을 끈다.

윤지원(58) 화가는 오는 7일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기억, 장소> 제목으로 개인전을 한다. 미국 코넬대 입구의 ‘컬리지타운 카페’를 비롯 국내외 여행에서 찍은 스냅 사진을 바탕으로 실재 장소를 초현실적인 공간으로 재해석해 ‘익숙하지만 낯선 풍경’을 담은 신작 35점을 비롯해 모두 43점을 선보이고 있다. 윤 작가는 “코로나19로 많은 전시가 취소되고 있지만 오래 전부터 준비해온 작품들이어서 보여드리기로 했다”며 소수의 관람객이나마 작품을 통해 위안을 받기 바란다고 전했다.

홍대 공예과를 나온 그는 마흔 무렵 뒤늦게 이탈리아 유학길에 올랐다. 밀라노국립미술대학 회화과에 다시 입학해 석사까지 마치고 전업화가로 변신해 벌써 22번째 개인전을 여는 중견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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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환갑에 첫 개인전을 열고 화단에 데뷔한 노승기(63) 작가도 오는 6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이즈에서 <풍경, 나에게> 전을 열고 있다. 고려대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하고 30여년간 건축기술사와 건설업 경영자로 일한 그는 55살 때 명퇴한 뒤 학창시절 꿈을 되살려 붓을 들었다.

지난해말 홍대 미술대학원 과정을 마친 그는 6번째 개인전인 이번에 200호짜리 1점과 100호짜리 9점 등 모두 11점을 내걸었다. 서울 북촌, 중국 베이징의 이화원, 이탈리아 피렌체의 두오모 대성당 등의 풍경을 실사처럼 묘사한 뒤 강렬한 원색 터치를 대비시키는 기법으로 “소망·불안·소외 같은 현대인의 내면 풍경을 표현했다”고 작가는 설명했다. 전시장 나들이가 쉽지 않은 관람객들을 위해 네오룩(www.neolook.com/archives/20200403c)에서 온라인 전시도 함께 하고 있다.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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