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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선거운동 첫날 마트 찾아간 이낙연 "코로나19 국민 고통 더는데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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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일 오전 이낙연 후보가 선거운동 출발지점으로 삼은 ○○마트에서 사장 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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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올 종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선거운동 출발지는 24시간 운영되는 창신동 '○○마트'였다. 2일 0시 '1번 이낙연'이라고 새겨진 파란색 점퍼를 입고 이 곳을 찾은 이 후보는 10여 분 간 머물며 드나드는 주민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일종의 민생행보였다. 주민들의 이야기는 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에 대한 하소연이었다. 한 주민이 "국민들이 지금 다 죽고 있다. 국민을 위해서 노력해줄 사람은 이낙연 후보밖에 없다"고 말하자 이 후보는 묵묵히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마트 방문 뒤 이 후보는 기자들과 잠시 만나 "저희는 코로나19 국난을 극복하고 국민의 고통을 덜어드리는 일에 집중하며 선거에 임할 것"이라며 "저뿐 아니라 민주당의 모든 후보가 그런 자세로 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여·야가 선거운동 첫날 자정을 기해 종로에서 대규모 유세를 펼쳤던 것과 대비되는 출발이었다. 이 후보는 "(마트) 사장님 말씀대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서 희망을 잃지 말자는 메시지를 선거운동 첫날 국민께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동묘앞역(숭인동)과 오후 경복궁역(적선동) 등 하루 두 차례 유세차에 올랐다. 경복궁역 앞에선 "종로의 재도약을 이뤄내는 것이 제가 여기 온 이유다. 그 기회를 종로구민들께서 저에게 꼭 달라"고 호소했다. "대한민국의 정치·경제·교육·문화가 종로에 있었는데 경제는 다른 지역으로 많이 분산됐다. 교육은 입시를 중심으로 강남에 많은 부분을 양보했고 이제 종로에 남은 건 분산된 정치와 약간의 쇠락 기미를 보이는 문화"라면서다.

이 후보는 청년기 효자동에서 입주가정교사로 살았던 점과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2년 7개월여간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일한 점을 부각하며 종로와의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저의 어른으로서의 생활의 시작과 현재까지의 끝이 바로 이 언저리에서 있었다"며 "제가 쌓았던 경험과 지혜 그 모든 것을 종로에 쏟아붓게 된 것을 무척 행복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후엔 국회에서 더불어시민당과 선거대책위원회 공동 출정식과 민주당·금융노조 정책협약식에 참석했다. 선대위원장으로서의 행보다. 이 후보는 출정식에서 "과거로 되돌아가기 위해, 더 싸우는 국회로 가기 위해 바꾸는 걸 용납하는 국민은 안 계시리라 믿는다. 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더 일하는 정치로 만들기 위해 바꾸자"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엔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총선 이후 관계에 대해 "연합이다, 합당이다를 상상해본 적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김효성·박건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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