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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미래통합당 최형두 "문재인 정부, 도덕적 우월감에 독선과 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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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후보 인터뷰] 최형두 후보 (마산시 합포구 · 미래통합당)

CBS 시사포커스경남

-박근혜 정부 홍보기획비서관 근무
-최순실 배척 못한 안타까움...큰 책임감
-20여년 기자생활...'기레기'는 과한 표현
-언론개혁, 보도의 자유에 맞는 책임 수반되야
-문재인 정부 도덕적 우월감에 사로잡혀 독선과 아집
-'스마트 교육', 해안 이용한 '매력도시' 만들것

■ 방송 :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 (창원 FM 106.9MHz, 진주 94.1MHz)
■ 제작 : 윤승훈 PD, 이윤상 아나운서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국장)
■ 대담 : 최형두 후보 (창원시 마산합포구. 미래통합당)

노컷뉴스

창원시 마산합포구 선거구 미래통합당 최형두 (사진=경남CBS)



◇김효영> 4월 15일 총선을 앞두고 주요정당의 후보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마산 합포구 순서인데요. 미래통합당 최형두 후보 만나보겠습니다. 후보님 안녕하십니까?

◆최형두> 네, 안녕하십니까?

◇김효영> 마산 출신이시죠?

◆최형두> 그렇습니다. 선친께서 마산우체국에 근무하셨습니다. 우체국 직원 아들이죠, 지금도 우체국 직원 아들이라고 아십니다. 마산에서 무학초등학교 다니다가 회원초등학교 졸업하고 창신중학교, 마산고등학교. 저희 집사람도 회원초등학교 동창입니다.

◇김효영> 대학시절은, 운동권이었습니까?

◆최형두> 그렇습니다. 아버지의 기대와 어머니의 큰 사랑을 안고 서울로 대학을 갔는데 부모님의 감시를 피해서, 당시는 지금 시대와 참 비교할 수 없는 시대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정치적인 자유도 많이 제한되어 있었고 표현의 자유도 그렇고, 무엇보다 대통령을 직접 뽑는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런 시대였기 때문에, 제가 앞장서서 말하기 좋아하고 그러다보니까 학생운동의 주류에 끼어들게 되었습니다.

◇김효영> 감옥도 갔다 오시고. 대학졸업하고 바로 신문기자가 된 겁니까?

◆최형두> 제가 감옥을 갔다 오다보니, 사면복권이 되었는데, 마산에서 취직을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빨간 줄이 그어져 있으니까 취직이 잘 안되더라고요. 1년 정도 실패하고 입사했죠.

◇김효영> 신문사 들어가셔서 노조활동 열심히 하셨죠?

◆최형두> 했습니다. 신문사 노조야 뭐 아시겠지만 제비뽑기로 할 수 없이 걸려가지고. 제가 투쟁성이 뛰어나서 그런 게 아니고.

◇김효영> 왜요? 단식농성도 하셨던데.

◆최형두> 그건 평화적으로 풀기 위해서 했습니다> 하하.

◇김효영> 그렇게 언론사에서 20여 년 몸담으신 거죠. 전문 분야를 따지자면 언론이 되겠군요. 지금의 언론 현실, '기레기' 라고 불립니다.

◆최형두> 근데 너무 자학적으로 할 것은 아닌 것 같고요. CBS 등 오랜 전통과 훈련을 거친 언론인들이 있는 언론사가 있는가 하면, 또 수많은 미디어 형태가 있지 않습니까. 언론이 보도의 자유, 비판의 자유를 누릴 만큼 정확하게 보도해야 되는데 그 책임을 지는 언론인들이 있는가하면 그 책임에 둔감한 분들도 계시고. 뭉뚱그려 기레기란 표현은과하죠.

◇김효영>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대적인 요구가 된 것은 사실입니다. 검찰개혁과 함께 언론개혁의 요구. 국회에 가신다면 그 요구에 응답을 하셔야 될 겁니다.

◆최형두> 보도의 자유와 함께 책임이 수반되는 것이죠. 고민하겠습니다.

◇김효영> 기자를 거쳐 어쩌다 공무원이 되셨고,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뭘 맡으셨죠?

◆최형두> 홍보기획비서관을 했습니다.

◇김효영> 1급 자리죠?

◆최형두> 1급 자리입니다.

◇김효영> 지난 총선 때, 박근혜 대통령이 이야기한 '진실된 사람', 진박. 그 라인 아닙니까?

◆최형두> 저 같은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사상 최초로 과반수 득표로 당선된 여성 대통령이었습니다. 국민적 기대도 높았고. 저는 청와대에서 일할 기회가 있을 거라는 꿈도 안 꿨는데 그 당시에 제가 사실은 국무총리실에서 1급 공보실장자리로 있었습니다. 김황식 총리께서 권유를 해서 만 50이 되는 해에 새로운 길, 공직을 처음 했죠. 그러다가 청와대에서 갑자기 연락이 왔어요. 집권 초기 모든 것을 기획하고 정리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던 시기에 청와대에서 배웠습니다. 홍보기획이라는 것은 단순히 홍보가 아니라 국정의 틀을 어떻게 국민들에게 전달하고, 한편으로는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청와대나 정부가 뭘 잘 못가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그런 여론을 또 가감 없이 전하는 역할이어서 상당히 유익하고 많이 배운 시기였습니다.

◇김효영> 그렇게 국민의 여론을 가감 없이 잘 전달되었다면 박근혜 정부가 저렇게 몰락을 했을까요? 문고리에 막혀서 전달이 제대로 안 되었던 것 아닙니까?

◆최형두> 저도 안타까운 게 많습니다. 최순실이라는 사람을 왜 배척하지 못했을까. 왜 초기에 사건이 났을 때 많은 참모들이 그분과의 관계를 분명히 절연해야 한다고 했는데. 역대 정부가 비슷한 유형의 사건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가족이나 가족이 아닌 엉뚱한 사람이 나타나서 문제가 생겼고. 우리 청와대의 시스템 문제. 왜 청와대만 들어가면 그런 여론이 받아들여지지 않는가. 변화되야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효영> 친박, 진박 같은 꼬리표가 싫지는 않습니까?

◆최형두> 아닙니다. 저는 오히려 그렇게 불러주면, 어쨌든 대한민국 대통령을 모시게 된 것도 큰 영광이고, 특별히 여성 대통령으로서 과반수를 득표했고, 초기에는 참 기대가 높았지 않습니까. 그분을 모시고 더 열심히 잘 했어야 되는데, 참모로서 당시에 초창기에서 그 기틀을 잘못 잡은 게 아닌가라는 책임감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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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형두 후보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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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영> 알겠습니다. 지금 정부를 지금 미래통합당은 강력히 비판하고 있죠? 문재인 정부가 사회주의로 가고 있다는 비판까지 하는데, 온당하다고 보십니까?

◆최형두> 문재인 정부는 '우리는 도덕적으로 다르다'고 하는게 걱정이 됩니다. 코로나사태만 해도 저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초기대응을 보시면요. 우리는 과거정부와 다르다. 우리는 철저히 한다고 그랬는데, 대통령께서 2월 하순에 이제 코로나가 종식될 것이라는 발언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 당시에 전문가들 생각은 달랐거든요. 처음부터 지금 전세계가 하고 있듯이 입국통제를 좀 더 철저히 해야 된다했는데, 그때도 그런 어떤 도덕적 우월감. 나는 다르다. 우리는 다르다. 너희는 적폐고 우리는 선하고 우리는 촛불의 선량한 의지만 모였다는 이런 독선과 아집. 이제는 전문가의 의견을 철저히 듣고 있지 않습니까? 모든 정부가 처음 탄생될 때는 국민들의 기대가 있거든요. 그러나 중간에 어떤 독선, 항상 어떤 큰바위얼굴을 새기려는 유혹에 빠집니다. 그래서 정말 과거정부에서 실패는 뭐였는지, 왜 과거정부는 실패했는지를 배우고 해야 되는데 독선과 특별한 도덕적 우월주의, 이런 것들이 굉장히 위험하고 경계의 대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효영> 글쎄요.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고 했던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었는데요. 하하. 알겠습니다. 시간이 없으니 마산 이야기도 해보죠. 이제 옛날에 마산이 7대 도시였다, 8대 도시였다는 이야기는 듣기도 지겨워요. 낙후된 마산을 어떻게 바꿔야 되느냐, 과제가 남았잖습니까?

◆최형두> 예. 그렇습니다. 저는 '스마트 매력도시'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냈습니다. 교육분야 등에서 스마트 기술들, 교육 기법들 여러 가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교육 때문에 마산을 많이 떠난다고 합니다. 스마트 교육을 통해서 학생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한 재주와 재능들을 키우는 1:1맞춤형 교육 같은 것을 통해서 오히려 교육 때문에 찾아오는 도시로 만들고 싶고요. 그리고 또 하나 '매력도시'는 마산은 지중해와 비슷합니다. 깊숙이 바다가 내륙으로 들어오는 모습. 우뚝 솟은 무학산, 그 해변이 굉장히 아릅답거든요. 이 지중해식 특성을 살린 매력도시. 특유의 매력이 있습니다. 또 지금 숙제가 되고 있는 인공섬을 기업의 창의력. 예컨대 게임 테마파크라든가, 싱가폴의 어떤 '가든 바이 더 베이' 같이 인공적으로 잘 조성된 랜드마크 공원, 또 시민체육공원을 해서 마산의 매력을 또 추가로 높이는 그런 노력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효영> 다 좋은데, 수십년동안 미래통합당 다 뽑아줬는데 지금까지 뭐했냐라고 하면 뭐라고 하시겠어요?

◆최형두> 그 점에 대해서는, 세상의 모든 일이 공과가 있겠죠. 또 그분들이 개별적으로 결정할 수 없는 문제, 우리 산업의 쇠퇴, 또 산업의 쇠퇴를 만회하는 새로운 전략 같은 게 더 필요했는데 그것들을 제때 제때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솔직히 인정하고 새롭게 시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서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끝으로 인사 하시고 인터뷰 정리하겠습니다.

◆최형두> 올해가 3.15의거 60주년입니다. 마산이라는 작은 도시에서 왜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첫 시위가 열리고, 민주주의 혁명의 신호탄이 되었을까. 그리고 왜 또 부마항쟁은 마산에서 있었을까? 이렇게 생각을 많이 합니다. 마산 사람들의 특별한 어떤 기질. 이런 기질들, 그런 DNA가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는데요. 이제 다시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를 한 번 더 리셋하는 큰 동남풍을 마산 합포 시민들과 함께 또 우리 창원시민, 경남도민들과 함께 불러 일으키고 싶습니다. 함께 도와주십시오.

◇김효영>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최형두> 고맙습니다.

◇김효영> 더불어민주당 박남현 후보와의 인터뷰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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