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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격전지 제주 갑, 송재호-장성철 '4·3 책임론' 격돌…첫 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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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송재호 "이명박·박근혜 무엇을 했느냐"

통합당 장성철 "4·3 이슈화만 적극, 민생관심 없어"

정의당 고병수 “16년 맡긴 정치판 이제 바꿔야”

무소속 박희수 “불공정 공천 반드시 깨부술 것”

뉴시스

[제주=뉴시스]4·15 총선 제주시갑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후보와 미래통합당 장성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오후 제주시민속오일시장에서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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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강경태 기자 = 2일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제주지역 최대 격전지인 제주시갑 선거구 후보들은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을 찾아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후보와 미래통합당 장성철 후보는 각각 제주4·3에 대한 상대 정당의 책임을 비판했다.

민주당 송재호 후보는 이날 오후 2시30분께 제주시민속오일시장 유세에 나서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재임 시절 제주4·3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지적했다.

송 후보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4·3의 진상규명과 잘못된 공권력으로 양민이 학살된 홀로코스트로 규정했으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유족들 앞에서 국가의 잘못을 사과를 했다”면서 “하지만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은 무엇을 했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위원회를 폐지하기도 했다”면서 “문재인 정권은 4·3 희생자에 대한 배·보상을 통해 4·3의 완전한 해결을 국정과제로 삼고 있고, 이를 건의한 것이 바로 송재호”라고 호소했다.

이어 역시 오일장 유세에 나선 미래통합당 장성철 후보는 “지난 16년 동안 권력을 독점하면서 이뤄낸 것이 없다면 사과해야 함에도, 민주당은 4·3을 선거 이슈로만 삼고 있다”며 “이번에 국회에 또 입성하면 배·보상 법안을 만들겠다는 말을 믿을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 후보는 4·3을 이슈화해서 표를 얻는 데는 적극적이지만 민생에는 관심이 없다”며 “이제는 따끔한 회초리를 들어야 할 때”라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두 후보에 앞선 오후 2시께 오일장 유세를 한 정의당 고병수 후보도 16년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지역구 정치판을 바꿔 제주 경제를 일으켜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뉴시스

[제주=뉴시스]4·15 총선 제주시갑 선거구에 출마한 정의당 고병수 후보와 무소속 박희수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오후 제주시민속오일시장에서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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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후보는 “4·3특별법 개정안은 휴짓조각이 됐으며, 제2공항을 나 몰라라 하며 뒷짐만 지고 있고, 일하고 싶은 청년들은 일할 곳이 없다”면서 “이제는 책임질 줄 아는 정치인을 뽑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박희수 후보 역시 오일장 유세에서 제주시갑 선거구에 송재호 후보를 전략공천한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박 후보는 “30년 가까운 세월을 더불어민주당을 위해 뛰었지만, 총선 후보로 서류도 내보지 못하고 송재호 후보를 전략공천한 이유도 듣지 못한 채 공천권을 빼앗겼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송재호 후보는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조차 하지 않았고, 도와달라는 말 한마디 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밖에 없었다”면서 “불공정과 반칙, 특권을 반드시 깨부수기 위해 기권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무릎 꿇지 않고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제주시갑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창일 국회의원이 제17·18·19·20대까지 내리 4선을 한 지역구로, 강 의원이 출마를 포기하면서 최근 지역언론사 여론조사에서 도내 3개 선거 중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tk280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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