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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제이미주병원 12명 늘어… 집단시설 산발 감염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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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실요양병원서도 1명 추가 확진 / 폐쇄 의정부성모병원내 2명 늘어 / 서울아산병원 접촉자 500명 ‘음성’ / 철원·김포서도 추가 확진 잇따라

세계일보

지난 31일 오후 대구시 달성군 다사읍 제2미주병원으로 입원 환자들이 사용할 생활물품이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정신병원과 요양병원 등 고위험군 집단시설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산발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2일 대구시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달성군 제이미주병원에서 이날 12명(환자 8명, 종사자 4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모두 147명으로 늘었다. 이 병원과 같은 건물을 사용하는 대실요양병원에서도 확진자 1명이 추가돼 총 95명이 감염됐다. 한 건물에서만 지금까지 242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사망자가 잇따랐던 경북 청도대남병원 확진자 수(120명)의 2배를 넘었다. 전날 11명의 확진자가 나온 서구 한사랑요양병원에서도 확진자 2명이 추가돼 이 병원 누적 확진자는 123명이다.

일시적으로 폐쇄조치된 경기 의정부시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서도 이날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 내 감염자가 15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포천에 사는 29세 간호사와 의정부에 사는 64세 미화원으로, 각각 이 병원 7층과 6층에서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병원을 퇴원했거나 입원 가족 병간호 등을 이유로 방문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도 이날 6명 추가돼 12명이 됐다. 이로써 의정부성모병원 관련 확진자는 이날까지 27명으로 늘었다. 보건당국이 1일 기준 입원 환자와 보호자 등 2500여명을 전수조사했지만 그전에 퇴원한 환자들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돼 앞으로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크다.

세계일보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발생으로 폐쇄된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서 병원 관계자와 입원 환자들이 코로나19 검진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1일 입원환자인 9세 여아가 확진 판정을 받아 전체 병동을 폐쇄했던 서울아산병원은 이날 오전 8시 소아응급실, 응급자기공명영상(MRI)실, 혈관조영실의 운영을 재개했다. 다만 해당 여아가 입원했던 신관 13층 소아 병동 입원실은 폐쇄하고, 소아 병동 환자 43명에 대해선 코호트(동일집단)격리를 유지했다. 확진자와 접촉한 병원 직원 52명과 환자 등 500여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강원도 철원에서는 같은 대중목욕탕 이용자 중에서 확진자가 잇따랐다. 이날 양성 판정을 받은 50대 여성 A씨는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주민 B(67·여)씨와 같은 목욕탕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확진 판정을 받은 고교생 C(17)양도 같은 목욕탕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돼 목욕탕발 집단감염 위험도 커지고 있다.

경기 김포에서는 카타르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20대 부부가 한 펜션에서 자가격리를 하던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평택에서는 오산공군기지 주변에서 와인바를 운영하는 미국 국적의 40대 여성 확진자와 접촉했던 남녀 4명을 포함해 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의정부=김덕용·송동근 기자, 전국종합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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