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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가맹점 물품대금 연체이자 안받겠다" ‘코로나 고통 분담’ BBQ의 상생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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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봉사자 제품 무상제공 등 미담 훈훈


"국가적 재난사태인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고통받는 가맹점주님들 힘내세요."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인 제너시스 비비큐(BBQ·회장 윤홍근)가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패밀리(가맹점)의 물품대금 연체에 대한 이자를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받지 않겠다고 선언해 주목받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부분의 치킨프랜차이즈 계약서에는 본사로부터 구매하는 원부재료 등 물품대금 납부가 지연될 경우 연체이자 부분이 15%로 명시돼 있다.

이런 가운데 BBQ 측은 "기존에도 계약서상의 연체이자를 부과하지 않아왔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국가경제 전반이 위협받는 이 시기에 가맹 패밀리들의 혹시 있을 수 있는 우려도 없애고자 회사 차원에서 선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공개한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에도 BBQ는 계약서상 물품대금 연체이자 부분이 명시돼 있다. 하지만 BBQ는 회사 설립 후 패밀리들과 상생을 위해 실제로는 이를 한번도 청구하지 않아 주목받아왔다.

최근 국내 일부 프랜차이즈는 기한까지 납부하지 못한 물품대금에 무려 15%까지 연체이자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BBQ의 상생경영 행보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시중은행권의 시중대출 금리가 4% 안팎임을 감안할 때 영세한 가맹점들에 지나치게 과도한 처사라는 지적이다.

사업파트너 가맹점들과의 신뢰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지나치게 높은 연체이자율은 미납 기간만큼 눈덩이처럼 불어나 비용에 일부 가맹사업자는 납부 의지를 잃고 결국엔 보증금마저 포기하는 일도 자주 발생하곤 한다.

BBQ는 물품대금 또한 2회가량 납품 후 결제 가능하도록 여유를 두고 있다. 다른 업체들이 납품 즉시 가맹점주들에게 결제하도록 하고 있는 것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다.

BBQ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마스크 무상제공, 지역 의료봉사자 5000인분 제품 무상제공, 패밀리 점포 방역지원 등 패밀리들의 어려움 극복을 위해 미리 정책을 펼치는 등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가 산다'는 상생경영 철학을 실천해 국내 프랜차이즈업계의 모범사례로 미담이 되고 있다.

BBQ의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가맹 본사와 가맹사업자 간에 물품 공급대금을 연체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국가적 재난사태나 경제위기 등 비상상황엔 이자율을 낮추거나 납입기간을 연장해 가맹점의 고통을 분담해주는 정책을 대부분 시행하고 있다"며 "평시에도 패밀리 사장님들과 동반성장을 위해 연체이자를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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