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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유승민, 黃 발언 논란에 "민심에 역행하는 실수 제발 안 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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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48.1㎝ 투표용지에 "키 작은 사람은 들지도 못해"

조선비즈

미래통합당 유승민(왼쪽 두 번째)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마포을 김성동(왼쪽)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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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유승민 의원이 2일 "(선거운동 기간이 끝나는) 4월 14일 밤 12시까지 제발 수도권 민심에 역행하는 실수를 제발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통합당 황교안 대표의 'n번방 호기심 입장' 등 최근 논란이 된 발언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통합당 마포을 김성동 후보 지원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의 n번방 호기심 발언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엔 "어떤 것이든 보수가 새롭게 태어나서, 한마디 한마디 언행이 수도권의 젊은 층, 중도층, 또 지지 정당을 정하지 않은 분들의 마음을 다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유 의원은 전날에도 황 대표 발언에 대해 "보수 정당은 인식 자체를 완전히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황 대표는 전날 오전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가해자는 물론 유포자, 돈을 주고 참여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면서도 "호기심으로 들어왔는데 막상 적절하지 않다 싶어서 활동을 그만둔 사람에 대해선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논란이 되자 황 대표는 전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법리적 차원에서 처벌의 양형은 다양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일반론적 이야기를 했을 뿐"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n번방 사건의 관련자 전원은 일반적 잣대에도 해당할 수 없다. 무관용 원칙이 철저히 적용돼야 한다"고 해명했다.

황 대표는 이날 48.1㎝ 길이의 비례대표 투표 용지에 대해 "키 작은 사람은 자기 손으로 들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부암동 주민센터 앞 유세에서 "투표용지 봤습니까. 40여개 정당이 나열돼 있다. 그러니 키 작은 사람은 자기 손으로 들지도 못한다"며 "어느 당을 찍어야 할지 헷갈린다. 선거가 완전 코미디가 됐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군소정당들과 도입한 준(準)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정당이 난립하는 상황을 비판한 발언이다.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선거에 참여하는 정당은 35개로, 투표 용지에 이름이 오른 정당이 많아져 투표용지도 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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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일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 인근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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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덕호 기자(hueyduc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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