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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박원순 '잠실선별진료소'에 최재성 "방법 틀렸다", 배현진 "제정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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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3일부터 잠실에 해외 입국자 전용 선별진료소 운영
최재성 "서울시에 강력하게 문제 제기"
배현진 "검사 이후가 더 문제"

조선비즈

서울 송파을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후보와 미래통합당 배현진 후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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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 해외 입국자 전용 '워크 스루(walkthrough)' 방식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오는 3일부터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잠실종합운동장이 있는 서울 송파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최재성·미래통합당 배현진 후보가 반발했다. 최 후보는 "취지에는 동의하나 방법이 틀렸다"고 했고, 배 후보는 박 시장을 향해 "제정신인가, 당장 철회하라"고 했다.

최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일괄적으로 검사해 개별 귀가시키는 방법은 틀렸다"며 "입국자 중 무증상자들에 대해 한 번 더 검사를 진행하는 건 동의하나, 한 번 더 검진하려면 자치구 별로 하는 게 맞는다"고 했다. 이어 "잠실에서 일괄적으로 할 필요가 없다"며 "정부 당국과 서울시에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했고 좌시할 수 없음을 알렸다"고 적었다.

배 후보는 "저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강조해 왔다"면서 "인천공항에서 잠실종합운동장이 옆집도 아니고 이런 전시행정을 벌이나"라고 했다. 인천공항과 잠실종합운동장은 직선거리로 55㎞ 떨어져 있다. 그는 또 "댁으로 귀가해야 하는 약 1000명의 인원 중 상당수가 매일 종합운동장 인근 대중교통과 식당 등을 이용할 텐데, 당연히 인접한 주민들은 걱정할 것"이라며 "박 시장은 검사 이후에 대한 대책까지 내놓고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라"고 했다.

박 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는 3일부터 서울에 거주지를 둔 해외입국자를 대상으로 잠실종합운동장에 워크 스루 방식의 선별진료소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3일부터 입국한 서울 거주자는 공항에서 발열 체크를 거친 뒤 유증상자는 인천공항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는다. 무증상자들은 집으로 가기 전 잠실종합운동장에 마련된 해외 입국자 전용 워크 스루 선별진료소 또는 해당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잠실종합운동장 선별진료소는 하루 1000여명을 검사할 수 있다. 워크 스루 방식은 차량을 이용한 '드라이브 스루'처럼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정된 장소에 머무르지 않고 이동하면서 검사를 받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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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이 지난달 29일 세계 45개 주요도시 화상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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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덕호 기자(hueyduc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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