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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주한미군 사령관, 트위터에 "김칫국 마시다"…방위비 협상 관련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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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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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이 잠정적 합의안을 놓고 최종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이 2일 "'김칫국 마시다'라는 한국말을 배웠다"고 밝혀 그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 정부 내에서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잠정 타결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오늘 부화하기 전 닭을 세지 말라(Don’t count your chickens before they hatch)'는 말과 '때가 될 때까지 김칫국을 마시지 말라(Don’t eat your kimchi stew before the time is right)'는 말이 같다는 것을 배웠다"고 적었다. 그는 또 한 트위터 이용자가 올린 '김칫국 마시다'라는 글귀가 적힌 이미지 파일을 리트윗했다. 이 이미지 파일엔 '김칫국 마시다'(to drink kimchi broth)의 사전적 의미와, '알이 부화하기 전 닭을 세다'(to count one's chickens before they hatch)는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 담겼다.

정부에선 최근 한·미 방위비분담금 특별 협정의 타결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아직 타결은 실제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까지만 해도 외교부내에선 "오늘 중으로 협상 타결 발표가 나올 수 있다"는 낙관론이 제기됐다.

하지만 2일 오후까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정 타결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일각에선 양국간 잠정 합의안이 백악관에서 통과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왔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이날 트위터에서 '김칫국을 마시다'라는 표현을 언급한 것도 방위비 분담금 협정 협상 진행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과도하게 앞서가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지적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손덕호 기자(hueyduc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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