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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낙연 “코로나 극복 집중” 황교안 “3년 국정실패 참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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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두 후보 서민 행보로 시작

이, 마트 찾고…황, 마을버스 타

광진을 고민정, 임종석이 지원사격

오세훈, 옆동네 김병민과 합동유세

이낙연 후보는 마트에 갔고, 황교안 후보는 마을버스를 탔다.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정치 1번지’ 서울 종로 라이벌의 선택은 비슷했다. 제일 먼저 ‘서민’을 찾았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0시 24시간 운영되는 창신동의 한 마트에 10여 분간 머물며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한 주민이 “국민이 지금 다 죽고 있다. 국민을 위해 노력해 줄 사람은 이낙연 후보밖에 없다”고 말하자 이 후보는 묵묵히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코로나19 국난을 극복하고 국민의 고통을 덜어드리는 일에 집중하며 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엔 유세차에 올라 “종로의 재도약을 이뤄내는 것이 제가 여기에 온 이유”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시민당과의 공동 출정식에서는 “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더 일하는 정치로 만들기 위해 바꾸자”고 말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는 이날 오전 6시 하루 평균 3500명이 몸을 싣는다는 종로09번 마을버스 첫차를 탔다. 황 대표는 “경제생활을 하는 서민들 삶의 현장을 찾아보는 것으로 총선 일정을 시작하겠다는 생각으로 왔다”고 말했다. 버스회사의 한 기사는 황 후보에게 “코로나로 사람들이 이동을 많이 안 하니 손님이 50% 이상 줄었다”고 했다. 황 후보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견제되지 않은 권력이 지난 3년의 참혹한 국정 실패를 낳았다. 공식을 바꿔야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외쳤다. 유세 중 범여에 의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비례정당이 난립했다는 걸 비판하며 “키 작은 사람은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자기 손으로 들지도 못한다”고 꼬집었다. 실제 투표용지 길이는 48.1㎝다.

서울 광진을 지역구에서는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 중 하나인 구의동 자양사거리에서 여야 후보가 시차를 두고 유세를 했다. 고민정 민주당 후보의 유세에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원했다. 임 전 실장은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를 겨냥해 “오 후보도 필요한 좋은 재원이라고 생각하지만 왠지 제게는 곧 광진을 떠날 사람으로 보인다”며 “콩밭 정치, 과객 정치”라고 했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도 이날 고 후보를 만나 공약 이행 정책 협약을 했다.

오세훈 통합당 후보는 광진갑에 출마한 같은 당 김병민 후보와 합동 유세를 했다. 오 후보는 “고 후보는 한 달 전만 해도 동작으로 갈지, 광진으로 갈지 몰랐던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거의 모든 인터뷰에서 대통령과 친하다, 서울시장과 당이 같다고 한다”며 “아직도 엄마 배 속에서 나오지 못한 캥거루 정치인이 광진구를 발전시킬 수 있겠느냐”고 했다.

◆이해찬 선거 현장 복귀=이런 가운데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더불어시민당 선대위 공동 출정식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선거 현장에 복귀했다. 피로 누적으로 닷새간 입원했다가 전날 퇴원했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수도권을 누볐고 밤엔 황교안 후보와 만찬 회동을 했다. 김 위원장은 “황 대표가 종로 선거에 전력을 다하는 것이 이번 선거에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해 줬다”고 전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인도 등 5개국의 5개 재외 공관에 대해 재외 선거사무를 추가 중지키로 했다. 이로써 전체 17만1959명 중 8만7252명(50.7%)이 투표를 못하게 됐다.

이병준·정희윤·박건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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