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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한미연합과 주한미군

美, 김칫국 마신다더니 "방위비 협상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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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사령관이어 국무부 차관도 협상 중 시사

정상차원 결정도 언급

아시아경제

협상 차 미국을 다녀와 자가격리 중인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 대사가 31일 정부 e-브리핑 영상 메시지를 통해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무급휴직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정 대사는 이날 올린 영상에서 "오늘 주한미군사령부는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일부에 대해서 무급휴직을 예정대로 내일 4월 1일부터 시행할 것임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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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 당국자가 한미방위비분담금 협상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공정한 합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미 양국의 협상이 잠정타결됐다는 우리 정부측의 관측을 억제하면서 막판 추가 부담을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정상차원의 결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클라크 쿠퍼 미국 국무부 정치ㆍ군사 담당 차관보는 2일(현지시간)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결코 끝나지 않았다며 공정한 합의의 필요성을 수차례 강조했다.


쿠퍼 차관보는 이날 언론과의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나는 협상이 계속돼 왔고, 절대 끝나지 않았다고 단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은 서울과 워싱턴 간에 진행되고 있다"며 화상을 통해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합의가 이뤄진다면 그것은 상호 유익하고 공정한 합의여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협상의 주체에 대해서는 "담당 부서에 있는 내 동료들, 그러고 나서 물론 장관급과 그 이상"이라고 언급했다. 협상이 협상단 차원을 넘어 강경화-마이크 폼페이오 장관, 문재인-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에도 논의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쿠퍼 차관보는 "중요한 것은 협상이 계속되면서 상호 이익과 양측을 위해 공정한 합의를 찾고 있다는 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쿠퍼 차관보의 이날 발언은 일각 제기되는 미국측 최종 결정권자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안 승인을 미루고 있다는 추측을 에둘러 표현한 것일 수도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 수석대표가 협상이 막바지 조율 단계에 와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며 1일 타결을 예상하는 한국측 보도가 이어졌지만 미측에서는 이에 관한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이 이날 로버트 에이브러험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김칫국 부터 마시다'라는 우리 속담을 배웠다는 글을 남겨 협상 타결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음을 간접 시사한 바 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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