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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美 S&P500 이익 마이너스 전환..5년만에 역성장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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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보고서

올해 EPS 증가율 -3.1% 전망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장회사의 올해 연간 주당순이익(EPS) 증가율 전망치가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이대로라면 5년 만에 역성장이 예상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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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한 대신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아이비이에스(I/B/E/S)가 집계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1일 기준 올해 EPS 증가율은 마이너스(-) 3.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며 “2015년 이후 5년만에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했던 1월 21일까지만 해도 미국 기업 이익 증가율은 9.7%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와 함께 실적 하향 조정폭도 확대됐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에너지, 항공, 자동차, 호텔 및 레스토랑, 레저를 중심으로 실적 하향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며 “S&P500 순이익의 약 30%를 차지하는 에너지, 산업재, 경기소비재는 올해 두 자릿 수 역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3월 실물 지표와 대형 기업들의 실적 가이던스가 발표되지 않아 실적 전망에 코로나19 영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연구원은 “헬스케어, IT,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의 실적 개선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다행스러운 부분이지만 모멘텀이 약화되고 뒤늦게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1분기보단 2분기 실적이 더 큰 문제다. S&P500 EPS 증가율의 분기별 예상 경로는 1분기 -4.3%, 2분기 -10.9%, 3분기 -2.2%, 4분기 3.1%다. 2분기 실적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2009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두 자릿 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에너지(-91.4%), 경기재(-32.9%), 산업재(-30.4%)가 2분기 감익을 주도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IT는 2.3% 증가율을 보여 아직 양호한 편이지만 경기 쇼크 여파가 하드웨어와 반도체 시장의 전반적인 수요를 위축시키고 있다”며 “TV와 같은 전통 매체에 비해 광고 취소가 수월한 온라인 광고 시장도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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