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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유시민, 기자-검사장 실명 말한 이유…"당연히 얘기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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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관급 공직자에 공적 활동하는 기자"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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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채널A 협박성 취재 논란과 관련,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채널A 법조팀 기자와 현직 검사장의 실명을 공개했다.

유 이사장은 3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를 가지면서 채널A 이모 기자와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을 맡은 적 있는 한모 검사장 실명을 거론했다. 유 이사장은 실명을 공개한 이유로 공직자, 대형매체 기자로서의 책임성을 거론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채널A 이모 기자가 캐려고 한 자신과 이철 전 VIK 대표 사이 금전거래 의혹을 전면 반박했다. 이모 기자는 신라젠 사건으로 구속돼 수감된 이 전 대표에게 네 차례에 걸쳐 장문의 편지를 보내 유 이사장과 관련한 비리 제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이사장은 자신과 이 전 대표가 과거 정치무대에서 공적인 관계로 만나 회사 강연을 해준 것이 전부라며 “개인적으로 친밀한 관계는 아니지만 공적 활동 속에서 만난 관계인데 서로 존중하고 격려하는 관계에서 일어났던 일들이다. 제가 아는 건 이게 다”라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강연료 70만원을 받은 것 외에 다른 이권 관계 등은 전혀 없다며 “저는 그렇게 얘기하는데 이XX 기자는 안 믿는다 그걸. 한XX 검사장도 안 믿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 측 제보를 보도한 MBC도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유착 의혹의 두 인물 실명을 거론한 것이다.

진행자인 김종배 시사평론가가 “지금 실명을 말씀하셨다”며 주의를 환기하자 유 이사장은 부러 실명을 밝힌 이유를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당연히 얘기를 해야지. 한XX씨는 차관급 공직자고, 이XX씨는 채널A 공적인 활동하는 기자시다”며 “저는 지금 공무원은 아니지만 공적인 활동하고 있고 이철 씨는 그냥 민간인”이라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이 사건 터지고 나서 저하고 이철 씨는 얼굴이 대문짝만하게 신문마다 다 나고 방송마다 얼굴이 다 나오고 이름이 다 나오는데 그분들은 해리포터에 나오는 볼드모트냐. 누구나 다 그 이름을 알고 있지만 누구도 입에 올리지 않는 그런 존재”냐고 되물었다. 공적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 오히려 이번 사태에 대한 면책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유 이사장은 “이런 불공평한 일이 어디 있나”며 코미디언 출신 강성범씨가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쓴 표현을 언급하기도 했다. 유 이사장은 “강성범 씨가 럭셔리칼럼인가 이걸 딱 찍어서 얘기하더라. 남의 인생을 파탄 내려고 하는 사람들이 자기 인생에 스크래치도 안 당하려고 하면 되느냐”며

이후에도 실명을 그대로 언급한 유 이사장은 “이런 말 해야 된다고 보고, 이게 자기들 명예훼손이라고 생각한다면 나를 고소하든가 그럼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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