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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명진 스님 "종교인이라면 불의에 저항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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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

명진 스님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명진 스님이 지난 23일 MBC 예능 <배철수 잼>에 출연해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공개했다.

전 봉은사 주지이자 불교계 대표 '운동권 스님'으로 불리는 명진 스님은 71년 인생사를 재조명하며 큰 울림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서 명진 스님은 양수리서 한강을 횡단하다가 경찰까지 출동한 사연을 밝히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유인즉슨 50대에 수영을 처음 배운 명진 스님이 문득 '한강을 건너고 싶다'는 생각에 양수리부터 시작해 한밤중 한강을 왕복했다고 밝힌 것이다.

이에 당시 지나가던 시민의 신고로 경찰까지 출동해 신분 확인까지 했던 일화를 공개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명진 스님은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수준급 스노보드 실력을 공개하며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특히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까지 꿰고 있는 모습으로 진짜 팬임을 증명했다.

예능프로 출연…인생사 재조명
운동권 학생과 만난 일화 공개


또 방탄소년단 노래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을 소개하면서 "가사가 경전에 나오는 법문 같다"고 표현, 노래를 들은 MC 배철수 역시 "진짜 경전 내용과 똑같네요"라며 공감했다.

그는 자신이 왜 운동권 스님으로 알려졌는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어느 날 해인사로 숨어들어온 운동권 학생과 대화를 나눈 일화를 공개하면서, 당시 사회운동 전면에 나섰던 신부와 목사는 있었지만 앞장서는 스님이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로 인해 더 청개구리였던 본인이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후 명진 스님은 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1986년에는 법난 규탄 대회를 주도해 구치소 수감까지 됐었다고 전했다.

이를 듣던 MC 배철수는 스님의 사회 문제 관여에 대해 안 좋은 시각으로 보는 분이 많지 않냐고 질문했고, 명진 스님은 단번에 "잘못된 시각"이라며 "종교인이 가져야 할 기본적 자세는 세상의 고통과 탄압, 불의에 당연히 저항을 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혀 찬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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