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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트럼프, 美 하원 '코로나 대응 감시' 특위에 "마녀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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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할 시간 없어…미국인 목숨 위해 싸워야"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반(TF) 정례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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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주도 하원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행정부 대응 감시 특별위원회 구성에 "마녀사냥"이라고 반발했다.

뉴욕타임스(NYT)와 의회전문매체 더힐, 백악관 공식 영상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태스크포스(TF) 정례 기자회견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발표한 행정부 경기부양책 지출 및 코로나19 대응 감독 목적 특위를 겨냥해 이같이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 수도에 있는 모든 사람, 특히 의회에 상기시키고 싶다. 지금은 정치를 할 때가 아니다"라며 "끝없는 정치적 조사는 이미 최근 몇 년 동안 우리나라에 대단한 피해를 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마녀사냥 이후 마녀사냥, 그 이후 마녀사냥"이라며 "결국 마녀사냥을 해왔던 이들은 그로 인해 많은 것을 잃었다"고 했다. 또 "지금은 마녀사냥을 할 시간이 없다"며 "지금은 이 적을 물리쳐야 할 때"라고 발언,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팬데믹(Pandemic·세계적 전염병 대유행)의 한가운데에서 이런 정치적 조사를 하는 건 필수 자원과 시간, 주의력을 매우 낭비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표를 얻거나 시간 낭비를 하는 대신 미국인들의 목숨을 위해 싸우고 싶다"라고 반복했다.

비록 펠로시 의장을 직접 거론하거나 '조사'와 관해 특정한 설명을 하진 않았지만, 이날 발언은 미국 민주당이 구성한 특위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특위 구성을 발표하며 "돈이 있는 곳에는 종종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라고 했었다.

한편 이날 특위 구성은 지난달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2조달러 규모 경기부양책 일환이다. 부양책 의회 통과를 두고 막판 씨름하던 양당은 의회 및 전문가 주도 부양자금 감독권 부여 등 공화당의 '양보'를 포함한 최종안에 극적 합의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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