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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美, 마스크 착용 새 권고안 곧 발표.."공공장소 천마스크 착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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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 천마스크 또는 안면커버 착용 권고안 마련중

무증상 감염자로 인한 확산 가능성 지적되자 수용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조만간 공공장소 내 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새로운 지침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가운데 무증상 감염자들의 수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무증상 감염자들의 바이러스 전염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공공장소에서 천 마스크 혹은 안면커버(face covering)를 착용하는 내용을 담은 권고안을 마련 중이라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아직 권고안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머잖아 발표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권고안이 곧 나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스크 착용에 대한 권고안이 어디까지나 자발적인 것임을 강조했다.

백악관은 그동안 마스크 공급 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별다른 증상이 없으면 마스크 구매를 자제해달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지난 2월29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평균적인 미국인들은 나가서 마스크를 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CDC와 세계보건기구(WHO)는 별다른 증상이 없고 환자를 돌보는 경우가 아니라면 마스크 착용을 불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최근 여러 연구에서는 코로나19가 무증상 감염자에 의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WSJ가 입수한 권고안 초안에는 “증상발현 이전 또는 무증상일 때 얼마나 자주 전염이 발생하는지 알 수 없지만, 무증상 감염자들이 코로나19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이 담겼다.

천 마스크 또는 안면 커버 착용 권고는 코로나19 확산을 줄이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별도로 추가 조치를 내린 것을 의미한다. 천 마스크를 권고하는 것은 의료용 마스크 공급이 병원 의료진들에게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권고안 초안은 천 마스크가 저렴한 비용으로 가정에서 만들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천 마스크 착용 권고안이 실제 코로나19 예방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전문가들은 천 마스크가 완벽히 얼굴에 밀착되지 않기 때문에 감염으로부터 보호해주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다만 이미 감염된 사람이 숨을 쉬거나 기침, 재채기를 할 때의 분비물을 막아줄 수 있어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것을 막는 데는 도움이 된다.

이데일리

뉴욕 브루클린에서 한 남성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걷고 있다. 사진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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