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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소비자원 “국제거래 소비자상담, 구매·배송대행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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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 유형별로는 취소·환급·교환 지연 및 거부가 가장 많아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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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무개씨는 지난해 11월 국외 구매대행 사업자에게 42만원짜리 가방을 주문했다. 그러나 막상 김씨가 받아본 건 주문한 것과 다른 가방이었다. 김씨가 구매대행 사업자에게 환불을 요구하자, 해당 사업자는 반품을 해주는 조건으로 김씨에게 수수료 10만원을 청구했다. 김씨는 그해 한국소비자원에 소비자상담을 접수했다.

소비자원이 지난해 국제거래 소비자상담 2만4194건을 분석한 결과, 절반 이상이 구매대행·배송대행 같은 국제거래 대행서비스 관련 문의였다고 3일 밝혔다. 김씨 같은 국제거래 대행서비스 관련 상담이 전체 상담의 54.3%였고, 국외 직구 관련 상담이 39.3%로 두 번째로 많았다.

불만 유형별로는 10건 중 4건(38.4%)이 취소·환급·교환 지연 및 거부 관련 불만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위약금·수수료 부당청구 및 가격 불만(16.8%), 배송 관련 불만(12.3%)이 뒤를 이었다. 거래 품목이 확인된 2만3832건 중에서는 의류·신발 관련 상담이 27%로 가장 많았고, 항공권·항공서비스 상담(18.5%), 숙박 예약 관련 상담(15.3%)이 뒤따랐다.

국외 현지 야외활동(액티비티) 예약이 늘어나면서, 관련 사업체 본사가 있는 중국 및 홍콩 사업자에 대한 소비자상담 접수 건도 늘었다. 국외 사업자의 소재국이 확인된 8721건 중 중국 및 홍콩 소재 사업자 관련 상담이 26.5%로 가장 많았다. 싱가포르(17.7%), 미국(15.2%)도 적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중국과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항공권 예약대행사 ‘트립닷컴’ 및 자유여행 액티비티 예약 누리집 ‘클룩’의 이용이 늘면서 관련 소비자상담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소비자원은 국제거래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국제거래 대행서비스는 ‘1372소비자상담센터’, 직접구매는 ‘국제거래 소비자포털’ (http://crossborder.kca.go.kr)에 도움을 요청할 것을 당부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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