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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박원순 ‘잠실에 선별진료소 설치’ 조치에 최재성·배현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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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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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 해외 입국자 전용 ‘워크 스루(walkthrough)’ 방식의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겠다고 밝히자 서울 송파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최재성·미래통합당 배현진 후보가 반발했다. 최 후보는 “취지에는 동의하나 방법이 틀렸다”고 했고, 배 후보는 박 시장을 향해 “제정신인가, 당장 철회하라”고 했다.

최 후보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일괄적으로 검사해 개별 귀가시키는 방법은 틀렸다”며 “입국자 중 무증상자들에 대해 한 번 더 검사를 진행하는 건 동의하나, 한 번 더 검진하려면 자치구 별로 하는 게 맞는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3일부터 해외입국자 중 서울 거주자 전원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유증상자는 인천공항 선별진료소에서, 무증상자들은 잠실종합운동장 선별진료소 또는 각 자치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진행한다. 최 후보 요구대로 자치구별로 이미 하고 있고, 그것으로는 부족하니 잠실에 대규모 선별진료소를 추가 마련하겠다는 뜻이다.

배 후보도 반발했다.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인천공항에서 잠실종합운동장이 옆집도 아니고 이런 전시행정을 벌이나”라며 “댁으로 귀가해야 하는 약 1000명의 인원 중 상당수가 매일 종합운동장 인근 대중교통과 식당 등을 이용할 텐데, 당연히 인접한 주민들은 걱정할 것이다. 박 시장은 검사 이후에 대한 대책까지 내놓고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라”고 했다. 배 후보는 이후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버스로 무려 인천에서 잠실까지 모셔온 해외입국자분들 검사한 뒤에는 스쿨버스처럼 태워 각자 댁으로 모셔다드리는 겁니까? 검사 이후가 더 문제입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자가용 운전자들은 잠실로 안내하고, 대중교통 이용자들은 서울시가 마련한 셔틀버스를 타고 각 자치구별 선별진료소로 이동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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