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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2020총선] ‘설화’ 황교안 “사사건건 꼬투리…적당히들 하라”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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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건건 꼬투리 잡아 환상의 허수아비 때리기 혈안”

‘N번방 호기심’ ‘키 작은 사람’ 발언 논란

시각장애인 안내견 접촉도 구설수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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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사사건건 꼬투리 잡아 환상의 허수아비 때리기에 혈안이다. 적당히들 하라”고 발끈했다. 최근 ‘키 작은 사람은 들지 못하는 비례투표용지’ ‘엔(n)번방 호기심’ 등 황 대표의 발언에 대한 비판이 일자, ‘꼬투리 잡는 것’이라며 반발한 것이다.

황 대표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문재인 정권은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도외시할 수 밖에 없다. 해결방법이 없기 때문” “무능은 술책만을 부른다. 사사건건 꼬투리잡아 환상의 허수아비 때리기에 혈안”이라는 글을 올렸다. 자신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문재인 정부의 실정으로부터 시선을 돌리려는 ‘환상의 허수아비 때리기’라는 지적이다.

최근 황 대표는 연일 인권 감수성이 부족한 언행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엔번방 발언에 이어, 2일 종로구 부암동 인권센터 앞 유세 때 “여러분 비례정당 투표용지 봤습니까. 40여개 정당이 쭉 나열돼 있다. 그러니 키 작은 사람은 자기 손으로 들지 못한다”고 말한 것이 또 한번 도마에 올랐다.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투표용지에 기재된 정당이 35개로 늘어나며 투표용지 길이 48.1㎝로 역대 가장 길어진 점을 강조하려는 것이었지만, ‘키 작은 사람’에 대한 신체 비하로 들릴 만한 말을 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1일 국회 로텐더홀 앞 계단에서 열린 미래한국당과의 ‘나라살리기·경제살리기 공동 선언식’ 때 시각장애인인 김예지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의 안내견 ‘조이’를 쓰다듬었던 점도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시각장애인 안내견에게 말을 걸거나 만지는 것은 안내견에게 혼란을 줄 수 있어 금기시되는 사항이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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