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가 쓰러질까 싶을 정도로 어지럽지만 모든 게 ‘정상’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니 A 씨는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다. 자세가 안 좋으면 목의 문제로 어지러울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당장 디스크 전문 병원에서 목 MRI를 찍었다. 하지만 병원에서는 어지러움이 있을 만한 소견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했다. 정말 마지막, A 씨는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았다. 상담 결과는 ‘불안장애’로 약물치료를 우선 진행하기로 했다. A 씨가 이와 더불어 어지럽고 불안한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하면 도움이 될 것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미국 불안, 우울증 협회 Anxiety and Depression Association of America에서는 불안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요가, 음악 듣기, 명상, 마사지 등을 배우며 집중하면 현재의 긴장 상태에서 잠시 물러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건강하고 에너지가 풍부한 음식을 균형 있게 섭취하고 불안과 스트레스를 심화시키는 카페인이나 알코올은 제한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충분한 수면, 운동, 심호흡, 긍정적인 태도, 웃음, 불안을 유발하는 요인 및 패턴 파악 등이 도움 된다고 전했다.
이 중 언제 어디서나 아무런 도구 없이 불안과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방법은 ‘호흡’이다. 깊은 호흡은 불안과 초조를 없애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라고 알려진다. 마음을 안정시키는 호흡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편안하게 앉거나 누운 후 눈을 감고 어깨와 팔에 힘을 푼다. 코로 깊고 천천히, 약 6초간 숨을 들이쉬고 이때 배가 먼저 올라온 후 가슴이 올라오는 걸 느껴야 한다. 숨을 들이쉰 뒤에는 2~3초간 숨을 참은 후 입술을 조금 벌린 후 천천히 숨을 내뱉는다. 호흡은 한 번 할 때 10번 정도 반복하고, 다른 것에 신경을 두지 말고 오로지 숨 쉬는 것에만 초점을 맞춰야 한다.
불안을 빠르게 정복하는 지름길은 없으며, 가끔은 긴 싸움에 힘들고 지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나타나는 증상의 원인을 분명히 파악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서 여러 가지 완화 방법을 꾸준히 시도하다 보면 현재보다 더 단단한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권예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kyj00@mcircle.biz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www.hidoc.co.kr)
저작권ⓒ ㈜엠서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이닥 공식 SNS - 페이스북 / 네이버포스트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