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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코로나19'에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7년만에 '최대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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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2주째 하향세…수원·용인도 상승폭 둔화

"양도세 중과 유예 2개월 남아 다주택 매물량 늘어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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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김희준 기자 =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0.31% 떨어졌다. 주간 변동률 기준으로 2013년 6월 이후 7년 만에 낙폭이 가장 크다. 금리인하에 더해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3개월 연기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 국면에 더 큰 영향을 받는 분위기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와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주도로 하락추세가 굳어지는 상황이다. 수용성(수원·용인·성남) 등 경기·인천 주요 지역의 경우는 아직까지 상승흐름이 유지되고 있지만 상승폭 자체는 둔화 움직임이 뚜렷하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2주 연속 하락했다. 재건축이 0.31% 떨어진 반면 일반아파트는 0.02%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2%, 0.07% 올랐다.

서울은 재건축이 밀집한 강남4구의 하락 폭이 커지고 있다.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며 투자성격이 강하고 정부 규제가 집중된 재건축 시장이 먼저 타격을 받는 분위기다. 재건축 단지의 하락세가 일반아파트로 확산되는 분위기도 일부 감지된다. 특히 Δ강남(-0.21%) Δ강동(-0.17%) Δ송파(-0.16%)Δ서초(-0.07%) 순으로 떨어졌다.

반면 Δ구로(0.19%) Δ노원(0.11%) Δ관악(0.11%) Δ강서(0.09%) Δ성북(0.08%) Δ서대문(0.08%) 등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비강남권 지역은 상승세가 이어졌다.

신도시는 Δ중동(0.05%) Δ평촌(0.04%) Δ산본(0.03%) Δ일산(0.02%) Δ동탄(0.02%) Δ분당(0.01%) 순으로 올랐다. 중동과 산본, 일산 등 그동안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크지 않았던 신도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경기·인천은 Δ성남(0.16%) Δ과천(0.15%) Δ부천(0.12%) Δ광명(0.10%) Δ군포(0.09%) Δ용인(0.09%) Δ수원(0.08%) Δ의왕(0.08%) Δ인천(0.07%) 순으로 올랐다. 상승세는 여전히 이어지는 분위기지만 오름폭은 최근 한 달여 수치와 비교하면 뚜렷하게 둔화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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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봄 이사철 영향으로 다소 높아진 가격에도 기존 임차인의 재계약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서울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오름폭이 커지며 0.05% 상승했다. 이밖에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0.02% 올랐다.

서울은 재계약을 중심으로 수요가 움직이면서 매물도 많지 않은 상황이다. Δ금천(0.18%) Δ강서(0.16%) Δ강동(0.15%) Δ구로(0.10%) Δ서대문(0.10%) Δ성북(0.10%)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Δ분당(0.04%) Δ일산(0.01%)이 상승했지만 위례는 -0.03% 떨어졌다. 그 외 신도시는 보합 수준에서 움직임이 제한됐다. 경기·인천은 Δ인천(0.06%) Δ파주(0.05%) Δ의왕(0.04%) Δ오산(0.04%) Δ안산(0.02%) Δ용인(0.02%) Δ군포(0.01%) 순으로 올랐다. 인천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 위주로 수요가 꾸준했다.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주 연속 떨어진 가운데 약세장으로 진입하는 상황"이라며 "대출규제와 보유세(공시가) 인상, 자금출처 증빙 강화로 매수 수요가 위축됐고 상반기로 예정된 양도세 중과 유예기간 일몰이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다주택자의 매물량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h99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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