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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檢, 'WFM 대출' 상상인그룹 5개월 만에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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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경기도 성남시 상상인저축은행 본사 모습. 뉴스1


검찰이 불법 대출과 주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상상인그룹을 5개월 만에 다시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1부(부장검사 김형근)는 3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상상인그룹 본사와 상상인저축은행 사무실 등 20여곳을 압수수색해 금융거래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으로부터 수사의뢰를 받고 지난해 11월 상상인 저축은행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

검찰에 따르면 상상인그룹 계열사인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전환사채(CB) 등을 담보로 법적 한도를 초과하는 개인대출을 내주는 등 상호저축은행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압수물을 분석한 뒤 유준원(46) 상상인그룹 대표에 대한 재소환 및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상상인저축은행은 2018년 7월 2차 전지업체 더블유에프엠(WFM)에 CB를 담보로 100억원을 대출해줬다. WFM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가 총괄 대표를 지냈던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가 인수한 회사다.

이 때문에 당시 골든브릿지증권 인수에 나섰던 상상인그룹이 조 전 장관 측으로부터 대주주 적격성 심사와 관련한 문제 해결을 기대하고 대출을 실행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수사는 본래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가 담당했지만, 지난 1월말 검찰 직제 개편에 따라 반부패1부가 사건을 재배당 받았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는 지난 1월 초 유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저축은행법상 대출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조사했다.

김청윤 기자 pro-ver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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