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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부산시, 입국자 모두 3일 이내 전수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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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자 12명 확진되자 입국자 전수 검사

부산역 앞 선별진료소 설치 입국자 검사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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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줄 모르고 입국하는 사람을 조기에 찾아내기 위해 입국자 모두를 대상으로 검사를 시행한다. 또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경부고속철도(KTX)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하는 입국자를 부산역에서 검사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3일 온라인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1일부터 김해공항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서 부산에 거주하는 모든 시민과 외국인은 입국하고 사흘 안에 코로나19 검사를 주소지 보건소에서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지금까지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에 따라 유럽에서 귀국한 사람들만 입국하고 사흘 안에 검사를 받도록 하고 미국 등 다른 지역에서 입국한 사람은 14일 동안 자가격리 조처하고 증상이 있으면 검사를 받도록 했다.

지난 1일부터 3일 새벽 2시까지 부산의 입국자는 469명이다. 이 가운데 134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모두 음성 판정이 났다. 나머지 335명은 4일까지 가까운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부산시 방역당국은 입국자에게 도보나 자가용으로 보건소를 방문하라고 통보하고 대중교통 이용이 힘들다고 하면 보건소 구급차를 보낼 방침이다.

또 부산시는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KTX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하는 입국자가 신속하고 편리하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기 위해 부산역 앞에 입국자 전용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기로 하고 코레일과 협의하고 있다.

부산시가 입국자 모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에 들어간 것은 최근 입국자 가운데 확진환자가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부산에선 지난달 22일 지인들과 자가용을 타고 꽃구경을 갔던 60대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지난달 23일부터 3일까지 12일 연속 지역사회 감염이 일어나지 않았다. 같은 기간 발생한 확진환자 12명 모두는 입국자였다.

자가격리 입국자가 눈덩이처럼 증가하는 것도 입국자 전수검사를 하는 이유다. 3일 부산의 자가격리자는 1739명인데 입국자는 1431명(82.3%)이다. 나머지 308명 가운데 249명은 다른 시·도에 거주하는 확진환자와 접촉해서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59명은 부산 확진환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중이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의사)은 “국외 입국자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가격리를 잘 지키는 것이다. 시민들이 불안해하시는 요소들이 있어서 모든 입국자가 사흘 이내 검사를 받도록 조처했다”고 말했다.

한편, 3일 오후 5시 기준 부산의 코로나19 확진환자는 119명이다. 지난달 31일 이후 사흘째 확진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또 부산시는 모든 입국자들의 자가격리가 시작된 지난 1일부터 부산역 앞에 발달장애인 전용 택시인 두리발 20대를 대기시켜 입국자를 집까지 태워주고 있다. 김해공항 국제선 앞에는 전용버스를 대기시켜 입국자들의 집과 가까운 버스정류장에 내려주고 있다. 입국자가 숙소에 도착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필요한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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