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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초·중·고 온라인 수업에 네이버 '밴드'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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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밴드서 라이브 방송, 녹화 방송 가능
출석 체크, 과제 제출 기능도
공교육 콘텐츠도 디지털 주권 '보호' 필요


[파이낸셜뉴스] 오는 9일부터 초·중·고등학교에서 온라인 개학이 순차적으로 이뤄지면서 교육 현장에서 어떤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채택할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는 그룹형 SNS 밴드가 온라인 화상교육에 최적화된 토종 플랫폼이라고 글로벌 화상회의 플랫폼 '줌'에 맞서 출사표를 던졌다.

3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 밴드는 라이브 방송, 출석 체크, 과제 제출 등 온라인 수업 환경에 맞는 지원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라이브 방송 기능을 사용하면 실시간으로 강의를 제공할 수 있다. 밴드 '글쓰기'에서 '라이브 방송' 버튼을 누르면 방송을 할 수 있다. 라이브 방송은 최대 2시간까지 가능하고 횟수 제한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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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그룹형 SNS 밴드에서 라이브 방송 기능을 편리하게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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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미리 동영상을 녹화해서 수업할 수도 있다. 동영상은 하나당 1시간, 게시물에 최대 10개까지 등록할 수 있다.

선생님이 매 수업시간마다 출석체크하기 위해서는 '출석체크 기능'에 기한을 설정하면 된다. 출석 결과는 표 형식의 파일로 다운로드를 하고 인쇄도 할 수 있다.

학생들의 숙제를 받고 관리하는 기능은 댓글과 채팅, 미션 설정 기능을 사용하면 된다. 사진, 동영상, 음성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댓글과 채팅에 첨부할 수 있다. 비공개로 과제 제출을 할 수 있는 비밀 댓글 기능도 추가로 적용할 예정이다. 미션 설정 기능은 일일과제의 목표 달성률을 확인할 수 있고, 그룹 캘린더를 이용하면 학급 시간표를 공유할 수 있다.

선생님의 저작권을 보호하는 기능도 있다. 글쓴이가 콘텐츠 저장을 허용하지 않으면 다운로드를 할 수 없다. 13세 미만 학생에게는 학급 밴드 외의 다른 밴드 검색과 노출 기능도 제한한다.

네이버는 디지털주권 관점에서 공교육 콘텐츠가 토종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이 같은 입장을 전날 교육부가 에듀테크 기업을 모아 '온라인 개학에 따른 원격수업 활성화를 위한 의견 청취'를 하는 자리에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글로벌 화상회의 플랫폼 '줌'의 경우 하루 이용자수가 약 2억명으로 폭증하면서 해커들의 집중 타깃이 되는 등 보안 이슈가 끊이지 않고 있어서다.

줌의 화상강의 링크를 확보한 해커가 화상 수업에 침입해 음란 영상을 상영하는 이른바 '줌 폭격' 이라는 해킹 사고가 발생하면서 미국 연방수사국(FBI)가 수사하겠다고 발표하고 에릭 우안 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공식 사과하기도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우리 교육 콘텐츠가 외국 서버와 플랫폼에 담기면 예속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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