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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中 무증상 감염자 관리 강화...4일 희생자 전국 애도 묵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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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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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본토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 역유입 확진자가 소폭 감소했다. 발원지 후베이성 우한에선 신규 확진자와 의심환자가 수일 째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반면 무증상 감염자가 연일 두 자릿수를 이어가면서 중국 당국이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3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신규 확진자는 31명(누적 8만1620명), 사망자는 4명(3322명)이 각각 발생했다.

이 중에서 해외 역유입 감염자는 29명(누적 870명)이다. 나머지 2명은 랴오닝성 1명, 광둥성 1명 등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모두 후베이성 우한에서 나왔다.

현재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1727명이며 이 가운데 379명은 중증이다. 완치 퇴원자는 163명이 추가되면서 7만6571명으로 늘었다. 의심환자는 135명, 의학적 관찰자는 1만9533명으로 기록됐다.

후베이성 우한의 경우 신규 확진자와 의심환자가 모두 수일 동안 0명으로 적시돼 있다. 이날 기준 확진 치료 중인 환자는 983명이다..

중국 본토 밖 중화권에선 118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홍콩 802명(사망 4명), 마카오 41명, 대만 339명(5명) 등이다.

신규 무증상 감염자는 60명이다. 이 중 7건은 해외에서 유입됐다. 의학적 관찰을 받고 있는 무증상자는 1027명으로 조사됐다. 중국 지도부는 코로나19의 재확산을 우려하며 이 같은 무증상 감염자에 대한 관리 강화를 지시했다.

코로나19 업무 영도소조 조장인 리커창 총리는 전날 영도소조 회의에서 “무증상 감염자와 관련해 감염자 보고, 격리 및 의료 관찰, 밀접 접촉자 관리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우한, 후베이 등 일부 지역을 과학적으로 조사해 무증상 감염에 대한 감염병학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즈는 후베이성 우한시 정부가 무증상 감염자에 의한 감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전 주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은 코로나19 사망자와 방역과정에서 숨진 의료인원 등을 추모하기 위해 4일 전국적인 행사를 가진다고 중국중앙방송(CCTV)이 밝혔다. 애도기간 동안 전국 공공기관과 재외공관은 조기를 게양하고 공공의 오락 유흥행사를 금지한다. 또 오전 10시(현지시간)부터 전 국민이 3분 동안 묵념하며 차량과 기차, 선박 등도 일제히 멈춰 경적과 기적을 울린다.

후베이성 정부는 코로나19의 영웅 의사 리원량 등 14명을 최고 등급의 명예 칭호인 '열사'로 추서했다. 열사 명단엔 결혼식을 미루고 환자 치료에 나섰던 젊은 의사 펑인화, 29세 나이로 숨진 의사 샤쓰쓰, 류즈밍 우창병원 원장, 류판 우창병원 간호사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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