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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수출용 코로나19 진단 키트명을 ‘독도’로?..韓 청원글에 日 외무상 “일본고유 영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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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외무상 "독도는 일본 땅" 망언

세계일보

일본 중의원회의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오른쪽)가 모테기 도시미쓰(좌) 외무상과 귓속말을 나누고 있다.


지난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수출용 코로나19 진단키드 이름을 독도로 해주세요’라는 청원이 게재됐다. 이 청원은 30만건 이상 동의를 얻어 청와대 답변을 앞두고 있다.

이 소식을 뒤늦게 접한 일본 외무상은 “(독도는) 일본고유 영토”라는 망언을 내뱉었다.

3일 NHK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이날 중의원 외무위원회 중 자민당 나카소네 야스타카 의원이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는 일본 고유영토, 시마네 현 다케시마의 한국 명칭과 관련한 일련의 움직임은 일본으로선 당연히 간과할 수 없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말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이어 “‘다케시마(일본이 말하는 독도 명칭)’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적으로도 우리나라의 고유 영토라는 것에 근거해 냉정하고 의연하게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며 “외교 루트를 통해 이 건에 대한 한국 정부의 적절한 대응을 제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국 측)동향을 주시하겠다”며 “지금 국제사회가 협력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이겨내야 하는 상황에서 다른 안건으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국제적 협력에 균열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일본 산케이신문은 “한국산 코로나19 진단 킷 명칭을 ‘독도’로 하자는 청원에 32만명 이상이 동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신문은 “(진단 킷 명을 독도로 하자는 청원은) 코로나19 국제 공조가 중요한 방역 분야에 일본과의 영토 분쟁을 꺼내 찬물을 끼얹은 형태”라고 비판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마이니치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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