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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주민의견 수렴…“겉치레식” 비판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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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가장 유력한 ‘해양방류’ 방안 반대 여론 속 논쟁 격화될 것으로 보여져

쿠키뉴스

[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 1원전에서 발생하는 방사능 오염수 처분 방법을 두고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라 밝혔다. 한편 해당 절차가 '겉치레식'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3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과 도쿄신문이 3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는 6일 후쿠시마 시내에서 업계 단체 등 지역 관계자들을 초청해 오염수 처리 방안에 관한 의견을 듣는 행사를 열 예정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일본 정부가 오염수 처분 방안을 해양 방류로 정해놓고 형식적으로 지역 주민의 의견을 듣는 '겉치레식' 절차를 밟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1월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방안으로 해양 방류와 함께 고온으로 가열해 대기로 증발시키는 대기 방출을 유력한 처분 방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두 안 중에 확실하게 시행할 수 있는 해양 방출이 조금 더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혀,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에 오염수를 방류하는 방안이 더 유력해진 상황이다.

이에 후쿠시마 1원전에서 10km가량 떨어진 마을 나미에마치 의회는 지난 달 17일 오염수를 해양으로 방출하는 방안에 대해 후쿠시마 지방의회 가운데 처음으로 반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나미에마치 의회는 '오염수의 해양 방출은 지역 어민들의 조업 조개 노력에 찬물을 끼얹을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 감정을 무시하고 피해자들에게 새로운 고통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를 고려할 때 일본 정부가 오는 6일부터 마련한 주민 의견 청취 자리에서 격한 논란과 더불어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우려된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westglass@kukinews.com

쿠키뉴스 서유리 westglas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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