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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동교동계 권노갑 정대철 민주당 복귀…"이낙연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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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노갑, 목포선 與 김원이 아닌 박지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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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철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원로들이 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복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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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계 정치 원로 권노갑 정대철 전 의원이 3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차기 유력 대선주자이자 민주당에서 총선을 이끌고 있는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가적 위기상황을 지켜보며 민주당에 힘을 보태야 할 때라고 생각해 오늘 복귀한다"고 말했다. 그는 "4·15 총선에서 민주당에 힘을 보태는 것이 역사의 진전을 돕는 길이라고 판단했다"며 "김대중 대통령, 정일형 박사(정 전 의원의 부친)의 정신과 자유민주주의 신념을 민주당이 계승·발전시켜왔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권 전 의원은 '민주당 복귀 회견문'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기자회견장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번 회견문에는 정·권 전 의원을 비롯해 김희철·류재희·송석찬·신순범·신중식·이경재·이영권·정호준·최락도·최재성·홍기훈 등 동교동계 인사 14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이 민주당에 복당 신청을 하면 각 시·도당에서 심사를 한 뒤, 최고위원회와 당무위원회에서 이의 제기가 없으면 복당이 마무리된다.

정·권 전 의원의 민주당 복귀는 약 4년 3개월 만이다. 민주당 계열 정당에 줄곧 몸담아 오던 이들은 20대 총선을 앞둔 2016년 1월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이후 국민의당에서 갈라져 나온 민주평화당에서 상임고문으로 활동했고, 지난해 9월 신당 추진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이 불거지자 민주평화당을 탈당했다.

정 전 의원은 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후보 지지 활동을 할 계획이다. 그는 "오늘 오후 이낙연 후보 선거사무실에 들르고, 평창동 유세장에 합류하기로 했다"며 "발언할 기회가 주어지면 얘기할 준비는 돼 있다"고 했다.

다만 권 전 의원은 전남 목포 선거에서 민주당 김원이 후보가 아닌 민생당 박지원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 권 전 의원은 지난 2일 전남 목포 박지원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박 후보는) 12년 동안 국회에서 제일 많은 예산을 확보하면서 목포 발전을 이뤄냈다. 대한민국에서 찾아볼 수 없는 유일한 국회의원"이라고 했다. 동교동계 좌장으로 불렸던 권 전 의원은 박지원 의원과 함께 김대중 전 대통령을 보좌하며 정치생활을 함께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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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노갑 전 의원이 지난 2일 전남 목포 민생당 박지원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박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 의원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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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덕호 기자(hueyduc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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