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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재택격리' 유럽, 콘돔·섹스토이 판매량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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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콘돔회사, 판매량 전년동월 대비 2배 가까이 증가

英 란제리 업체 "섹스토이 판매량 27% 늘어"

뉴시스

[런던=AP/뉴시스]3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스피탈필즈 마켓 주변 거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2020.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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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경제가 큰 타격을 입고 있지만,호황을 누리는 업체들도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외출 자제로 사람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콘돔이나 섹스토이 판매업체들이 호재를 만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독일 최대 콘돔 판매 회사인 리텍스는 지난달 콘돔 판매량이 전년동월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독일 북서부 빌레펠트에 본사가 있는 이 회사는 지난 3월 1270만개의 콘돔이 팔렸다고 밝혔다.

이같은 현상은 독일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영국의 란제리 업체 앤 서머스도 지난주 섹스토이 판매량이 전년과 비교해 27% 증가했다고 밝혔다. '속삭이는 토끼( Whisper Rabbit)'와 같은 섹스토이가 인기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와 외출 금지는 전 세계적으로 모든 일상을 멈추게 하고 사람들 간 관계를 단절시켰다. 상점들은 폐쇄됐고, 축구 경기들은 연기됐으며 술집과 클럽들은 문을 닫았다.

독일의 성전문가는 독일 일간 베를리너 쿠리어에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은 많은 사람들에게 아드레날린과 도파민이 분비되도록 만들었다. 이는 욕망과 성욕을 증가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성탄절까지 코로나19와 관련된 베이비붐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리텍스 관리자인 로버르트 리히터는 콘돔 판매 급증은 독일 정부가 지난달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시행하면서 사람들이 화장지, 손 세정제, 콘돔과 같은 생활용품을 집중 구매한 것과 연관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위기 상황에서 고립됐을 때 사람들은 파트너와 더 적극적인 감정적 친밀함은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섹스는 이중 일부다"라며 "이는 콘돔 사용량이 늘어난 이유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 베를린에 있는 성인용품점인 딜도 킹은 독일 정부가 지난달 코로나19 관련 규정을 강화한 이후 섹스토이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87%나 증가했다. 딜도 킹 관계자는 "위기 상황이지만 실적은 좋았다"며 "그러나 들뜨지는 않는다. 사람들은 죽어가고 있으며 아무도 행복하지가 않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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