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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여름 기다리는 LG전자… 에어컨·냉장고 글로벌 왕좌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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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부터 이미 창원공장 풀가동 에어컨에 공기청정기능 더해
사계절가전으로 시장지배력 키워 냉장고도 생산량 1000만 기대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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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지난해 연간 에어컨 생산량이 3년 만에 1000만대 수준을 회복했다. 냉장고 생산실적도 900만대 중반을 넘김에 따라 올해 주력 제품군인 에어컨과 냉장고 생산량이 모두 10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총 1024만5000대의 에어컨 생산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6년 이후 최근 3년 내 가장 많은 생산량이다.

LG전자의 연간 에어컨 생산실적은 지난 2016년 약 1080만9000대를 기록한 이후 2017년 911만4000대, 2018년 853만대 등으로 1000만대 수준을 밑돌았다. 구형 정속형 에어컨의 생산을 대부분 없애고 인버터 제품 생산에 집중하면서 에어컨 생산실적이 지난 2017~2018년 일시적으로 줄어들었지만 지난해 대폭 증가했다.

LG전자의 에어컨 생산실적이 다시 1000만대 수준을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은 사계절 가전으로 자리 잡은 에어컨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와 함께 LG전자의 제품력 강화로 시장지배력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 측은 에어컨 제품이 업계 최고 수준의 인버터 제어기술로 구현한 에너지 효율, 고성능 공기청정전문필터, 편리한 인공지능 스마트케어 등의 성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또 LG전자는 에어컨 생산 확대와 동시에 생산설비의 효율화도 꾸준히 진행했다. 에어컨의 경우 지난 2015년 1584만1000대의 생산능력을 가지고 1032만1000대의 생산실적을 거두며 65.1%의 가동률을 기록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862만대의 생산능력에서 1024만5000대의 제품을 생산하며 118.9%의 가동률을 나타냈다. 생산라인의 운용 효율성을 강화한데다 제품 수요가 늘면서 공장 풀가동을 넘어 추가근무로 제품을 생산한 것이다.

LG전자는 올해에도 경남 창원의 에어컨 생산라인을 지난 2월부터 풀가동하고 있다. 에어컨이 냉난방은 물론 공기청정 기능이 더해지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수요를 잡기 위해서다.

LG전자는 에어컨뿐만 아니라 냉장고도 글로벌 생산량 1000만대 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961만9000대를 생산하며 최근 5년 내 가장 많은 생산실적을 달성했다. 문을 열지 않고도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고, 냉기를 세밀하게 조절하는 등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생활가전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것은 생산 효율성과 큰 폭의 생산실적 증가로 경쟁력을 향상시켰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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