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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알바생 절반 코로나로 수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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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시간 줄면서 소득 감소


코로나19 여파로 당장 용돈이 궁한 알바생들의 지갑도 직격탄을 맞았다. 알바생 절반이 월 소득이 줄었다고 호소했다. 매장의 매출이 떨어져 근무시간이 감소하면서 알바생들의 월급이 줄어든 것이다.

3일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후 알바생 2명 중 1명(50.5%)의 월 소득이 감소했다. 48.0%는 소득에 변화가 없었다고 답했고 '월 소득이 늘었다'는 응답은 겨우 1.5%로 극소수에 불과했다.

아르바이트 월 소득이 줄었다는 분야는 학원·교육 업종이 가장 컸다. 알바생의 62.6%가 코로나19 사태로 월 소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장관리·서비스(50.4%) 배달·생산·노무(50.3%)는 각각 절반 수준의 비중을 보였으며 △사무보조(48.7%), △기타(43.5%) 알바생에게서도 소득 감소를 호소하는 비중이 40% 이상으로 높았다.

알바생들의 월 소득이 줄어든 것은 근무시간이 줄었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이후 월 알바소득이 줄었다'고 답한 알바생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62.2%의 알바생이 '시급은 기존 그대로지만, 근무시간이 줄면서 총 수입도 줄었다'고 답했으며, '근무시간 감소로 연장수당, 휴일수당이 사라져 수입이 줄었다'는 응답도 9.5%를 차지했다. 이밖에 '코로나19 이후 알바를 바꾸면서 급여가 줄었다(13.8%)', '업무강도가 줄면서 시급을 조정했다(9.0%)' 등 급여 자체가 감소했다는 응답도 있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알바생들은 알바 일자리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생 64.4%가 '코로나19 이후 아르바이트를 잘릴지도 모른다는 압박감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알바해고에 대한 압박감은 △학원·교육 알바생에게서 81.3%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배달·생산·노무 알바생이 53.3%로 상대적으로 덜 느끼고 있었다.

한편 알바생 상당수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된다고 해도 아르바이트를 그만 두지 않겠다는 '프로알바러'의 면모를 보였다. 알바몬에 따르면 75.5%가 '사태가 길어지더라도 알바는 계속할 것'이라고 답했다. '당분간 알바를 하지 않을 것'이란 응답은 16.2%에 불과했으며, 8.3%는 '생각하기도 싫다'고 일축하기도 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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