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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글로벌 M&A 실종… 금융위기때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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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1분기 거래액 39% ↓ 국내도 34% 줄어 8년만에 최저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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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도 직격탄을 맞았다.

3일 글로벌 인수합병(M&A) 분석 정보업체인 머저마켓이 1·4분기 전 세계 M&A 동향을 분석한 결과 M&A 거래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1% 감소한 5637억달러(3685건)에 그쳤다. 2013년 전반기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사실상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1·4분기와 맞먹는 저조한 수준이다.

머저마켓은 "연초만 해도 사모펀드(PE)들의 바이아웃 거래 규모가 전년동기 대비 다소 늘었고, 이 때문에 올해 M&A시장이 활황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며 "그러나 레버리지 론의 주요 시장이 일시적으로 문을 닫으면서 지난달 바이아웃 거래 숫자가 지나칠 정도로 줄었다. 자본을 공급하는 사모펀드들의 능력은 2·4분기 이후 더 큰 시험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역적으로는 코로나19 발원지로 꼽히는 중국과 홍콩의 M&A 거래가 크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의 1·4분기 거래가치는 전년동기 대비 35.8% 감소한 534억달러에 머물렀고, 거래량은 32.5% 감소했다.

머저마켓은 그러나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현금부족에 처한 중국 기업들을 위해 향후 몇 달 동안 M&A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한국 M&A시장도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4분기 한국 M&A시장은 인수대상 기준 총 340건, 97억달러로 집계됐다. 거래건수는 전년동기 대비 8.6% 증가했으나 거래금액은 34.4% 줄었다. 2013년도 2·4분기 이후 최저치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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