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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문 대통령이 찾은 영모원 “제주4·3 화해·상생의 표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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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희생자와 군·경 희생자 한 자리에” …4·3희생자 위령비 참배

파이낸셜뉴스

제주사진공동취재단=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제72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이 끝난 후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 영모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영모원은 하귀리 주민들이 제주4·3 당시 희생당한 도민과 군인, 경찰 등의 영령을 추모하기 위해 자체기금으로 조성한 곳이다.20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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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좌승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2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데 이어, 영모원을 참배했다.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에 있는 영모원은 항일운동가와 4·3희생자, 한국전쟁 참전 전몰자를 추모하기 위해 마을주민들이 조성한 곳으로 화해와 상생을 상징하는 공간이다. 주민들은 제주4·3에 대해 ‘모두가 피해자’라는 정신으로 2003년 영모원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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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사진공동취재단=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3일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에 있는 제주4·3희생자와 군·경 희생자가 함께 안치돼 있는 영모원을 찾아 위령단에 참배하고 있다. 2020.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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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자들은 서로 손을 잡으라”

문 대통령 내외는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100위를 모신 위국열사 영헌비와 6·25 전쟁과 베트남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호국영령 47위를 모신 호국영령 충의비, 4·3희생자 위령비를 모두 참배했다.

특히 4·3희생자 위령비에는 군경과 희생자 신위를 함께 안치돼 있다. 4.3의 정신이고 화해와 상생의 표본이다. 문 대통령은 2013년 제주4·3유족회와 경우회가 화해를 선언한 데 대해 “함께 손을 잡았다니, 또 그 손을 맞잡아 주신 희생자 유족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에도 "4·3희생자 위령비'의 뒷면 비문이 특히 가슴을 울리는데, 이런 구절이 있다"며 '지난 세월을 돌아보면 모두가 희생자이기에 모두가 용서한다는 뜻으로 모두가 함께 이 빗돌을 세우나니, 죽은 이는 부디 눈을 감고, 산 자들은 서로 손을 잡으라'는 비문의 구절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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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사진공동취재단=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3일 '제72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뒤 제주 하귀리 영모원을 참배하고 있다. 20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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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영모원 방문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송승문 4.3희생자유족회장, 양공택 하귀1리 이장, 홍셩효 하귀1리 발전협의회장, 강순민 하귀2리 발전협의회장, 현창하 전 경우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추미애 장관이, 청와대에서는 강기정 정무수석·김거성 시민사회수석 등이 함께 했다. [사진=제주도청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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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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