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7 (화)

"팔레스타인 대학, 코로나19 대비한 저렴한 인공호흡기 개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은 미사일공장 개조해 인공호흡기 생산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세계적으로 인공호흡기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팔레스타인의 한 대학이 저렴한 인공호흡기를 개발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언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요르단강 서안 아부디스 지역의 팔레스타인 대학인 알쿠드스대는 지난 1일 인공호흡기 시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알쿠드스대 총장인 이마드 아부 키셰크는 코로나19가 발병한 뒤 이 대학 기술자들과 의사들이 인공호흡기 개발을 시작했다며 "우리가 개발한 인공호흡기 시제품은 비용이 저렴하고 쉽게 가지고 다닐 수 있다"고 말했다.

알쿠스대는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인공호흡기를 대량으로 만들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의 코로나19 환자들을 돕겠다고 밝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세계보건기구(WHO)를 인용해 요르단강 서안의 인공호흡기가 256개에 불과하고 가자지구 내 인공호흡기도 약 87개라고 전했다.

3일 팔레스타인 당국에 따르면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모두 171명이다.

연합뉴스

지난 3월 15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의 도시 베들레헴에서 팔레스타인 경찰들이 마스크를 쓰고 서 있다.[신화=연합뉴스]



이스라엘 정부도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인공호흡기 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스라엘 국방부에 따르면 방위산업체 '항공우주산업'(IAI)이 최근 미사일 생산공장을 개조한 뒤 의료기업과 협력해 인공호흡기를 만들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IAI가 생산한 첫 인공호흡기 약 30개가 이스라엘 보건부에 전달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 이스라엘이 보유한 인공호흡기는 2천개 정도로 코로노19 감염자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스라엘에서는 3일 낮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7천30명 나왔고 이들 중 39명이 숨졌다.

noja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