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9에서 인기 있는 홈캠핑 제품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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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 사는 싱글족 김모씨(29)는 최근 아파트 베란다에 '나만의 캠핑장'을 만드느라 분주하다. 봄이 되면 야외 캠핑을 가려고 용품을 구입했지만 최근 코로나19로 활동이 어려워지자 베란다 공간을 활용해 캠핑을 즐기고 있는 것. 김모씨는 "릴랙스 체어와 간단 소품을 활용해 베란다를 꾸몄더니 제법 캠핑 온 것 같은 분위기가 난다"며 "베란다 캠핑이 '나만의 쉼터' 같은 느낌이 들어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4일 e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베란다'가 개인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자, 창문을 통해 야외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인 베란다가 취향에 맞는 '프라이빗 공간'으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는 것.
특히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본격 캠핑 시즌에 돌입했지만, 야외 캠핑을 즐길 수 없게 되자 아쉬운 대로 베란다를 활용해 캠핑의 즐거움을 누리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SNS에서는 '베란다 캠핑'이라는 태그가 심심찮게 등장하며 캠핑족들에게 하나의 유행으로 자리잡았을 정도다.
실제로 G9가 최근 한 달 기준(2/25~3/26)으로 전년 동기 대비 캠핑 관련 제품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캠핑랜턴/소품은 4배 이상(383%), 침낭/캠핑매트는 2배 이상(147%) 신장했다. 캠핑식기/조리도구(302%), 캠핑소품/수납가방(370%), 의자/해먹/야전침대(83%) 등 캠핑 카테고리 전반이 큰 상승세를 나타냈다.
자신의 취향에 따라 베란다나 집에 홈카페나 홈포차를 운영하는 사람들도 있다. G9에서 같은 기간, 커피메이커용품은 124%, 캡슐커피머신은 250% 증가했다. 홈베이커리용 제과제빵에 도움을 주는 거품반죽기는 491%, 와플메이커는 372% 신장했으며 홈포차용 안주 만들 때 편리한 전기냄비는 7배(628%), 술잔은 306% 늘었다.
이렇다보니 각 업체에서 판매하는 베란다 캠핑 상품도 다양해졌다. G9의 경우 유리뚜껑, 그릇받침대, 그릴, 전골팬이 한세트로 구성된 멀티 조리도구 '코베아 올인원 구이바다', 랜턴 기능을 비롯해 블루투스 스피커 기능을 장착한 '모리모리 블루투스 LED 랜턴스피커', 인체공학적 등받이로 편안함을 더한 '카르닉 릴랙스 체어' 등이 인기다.
홈카페나 홈포차에서 활용하기 좋은 주방용품들도 다양하다. 슬림한 사이즈로 공간활용도 높은 '일리 프란시스 커피머신', 라떼 만들 때 유용한 '스타벅스 밀크포퍼 우유거품기' 등이 있다. 온도조절 기능으로 우유 데우기부터 국 끓이기까지 가능한 '에버튼하우스 마카롱 멀티쿠커', '와글와글 소주잔' 등도 인기 제품이다.
G9 관계자는 "야외활동이 줄어든 요즈음, 창문 너머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베란다의 쓰임새가 주목받고 있다"며 "홈캠핑, 홈카페 등 집에서 취미생활을 즐기며 힐링시간을 갖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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